편집자 주: 3주에 한 번씩 시장을 놀라게 한 국산 브랜드와 이를 일군 사람을 만나보는 팟캐스트 코너 ‘브랜드의 진수’입니다.
감기에 걸려 콧물이 줄줄 흐르는데 연차를 낼 여유는 없고, 아이 이마가 불덩이 같은데 새벽이라 응급실밖에 선택지가 없을 때⋯.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본 난처한 순간들입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원격 진료를 활성화하겠다며 창업한 회사가 있습니다. 2020년에 설립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하나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진료를 보고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3월 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닥터나우 사무실에서 만난 권수진 CPO. [이상윤]](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7/f4/a7/bd/67f4a7bd1517a0a0a0a.jpg)
3월 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닥터나우 사무실에서 만난 권수진 CPO. [이상윤]
하지만 닥터나우 권수진(35) CPO는 “비대면 진료 시장에서는 항상 1위였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서비스였다”며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외래 진료 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비대면 진료 비율은 아직도 0.5% 미만이라고 합니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있는지 몰라서 못 쓰는 사용자가 더 많다는 뜻이죠.
![닥터나우와 '나우약국' 제휴를 맺은 한 약국의 외관. 이곳에서는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약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닥터나우]](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7/f4/a7/bf/67f4a7bf159da0a0a0a.png)
닥터나우와 '나우약국' 제휴를 맺은 한 약국의 외관. 이곳에서는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약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닥터나우]
당시 비대면 진료를 받은 후에 약을 처방 받으러 갔는데 “약이 없다”라며 제조를 거부당하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닥터나우는 지난해 약국 제휴 서비스인 ‘나우약국’을 도입했습니다. 닥터나우와 제휴를 맺은 약국에서는 자주 처방되는 약을 미리 갖추도록 해서 사용자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시도였습니다.
산부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까지 비대면 진료 가능
![비대면 진료는 닥터나우 앱에서 증상을 선택한 뒤 원하는 의사를 고르고, 진료 신청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앱 화면 캡처]](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7/f4/a7/c0/67f4a7c0253aa0a0a0a.jpg)
비대면 진료는 닥터나우 앱에서 증상을 선택한 뒤 원하는 의사를 고르고, 진료 신청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앱 화면 캡처]
닥터나우 앱에서는 가정의학과, 내과, 비뇨의학과를 포함한 20개 과목의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과목은 ‘산부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라고 합니다. 앱을 켜면 증상별 아이콘이 메인 화면에 보입니다. 해당 증상을 고르면 진료가 가능한 의사 목록이 나옵니다. 원하는 의사와 진료 시간을 선택하고 진료 신청서를 작성해 예약을 마치면 정해진 시간에 의사가 유선이나 영상 통화로 연락을 줍니다. 원격 진료가 끝난 뒤에는 처방 약 정보를 확인하고, 처방전을 보낼 약국을 선택해서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 맞춰 병원 가기 힘든 워킹맘에게도 인기
앱 후기에는 “워킹맘이라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힘들었는데, 주변 엄마들한테 알려줬더니 난리다” “설마설마하고 써봤는데 직장인한테 최고다”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외 병원 방문 시간을 예약할 수 있고, 실시간 AI 의료 상담과 동네 병원 진료비 및 약국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그렇다면 닥터나우는 누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요? 비대면 진료 비용은 대면 진료보다 저렴할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주간동아 유튜브 <투벤저스 주간동아>와 팟빵, 스포티파이 <브랜드의 진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성·진행 이진수 기자 / 촬영 이상윤 홍태식 / 편집 김선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