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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꿈나무 키우기 한결같은 23년

교보생명, 육상·탁구·빙상 등 유소년대회 열어 선수 육성 이바지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체육 꿈나무 키우기 한결같은 23년

체육 꿈나무 키우기 한결같은 23년

7월25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07 교보생명컵 꿈나무 유도대회.

우리나라에서 인기 스포츠와 비인기 스포츠의 벽은 무척이나 높다. 평소에는 축구 야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에만 관중이 몰린다. 올림픽 같은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탁구 핸드볼 쇼트트랙 같은 비인기 종목은 상대적으로 관심권 밖이다. 이는 인기 스포츠에만 투자하는 스포츠 단체나 기업들의 편협한 스포츠 마케팅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관심이 채 못 미치는 꿈나무 스포츠에 23년째 지원해온 기업이 있다. 매년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개최해온 교보생명이 그곳.

“1985년부터 무려 23년간 꾸준히 유소년 스포츠, 그것도 비인기 종목인 육상 테니스 탁구 빙상 등에 집중 투자해왔습니다. ‘꿈나무는 곧 한국 체육계의 미래’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입니다.”(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민간기업 차원에서 체육계를 이끌어갈 꿈나무를 집중 후원하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교보생명은 그간 육상 수영 체조 등 매년 7∼10개 비인기 종목의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우수 선수와 단체에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금까지의 지원금만 약 56억원. 이 대회를 거친 선수가 9만2000명에 달한다고 하니 말 그대로 우리나라 ‘유소년 스포츠의 산실’로 자리잡은 셈이다.

비인기 종목 중심 약 56억원 지원



교보생명의 장학금을 받은 선수들 가운데 130여 명은 국가대표로 활약했거나 현재 국가대표로 선발돼, 각종 국제대회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활약 중이다. 육상의 이진일, 체조의 여홍철 이주형, 테니스의 이형택, 빙상 쇼트트랙의 김동성 채지훈 전이경 안현수, 탁구의 유승민 주세혁 선수 등이 이 대회가 배출한 스타. 귀에 익숙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대부분 ‘교보생명컵’ 출신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 대회는 지방을 순회하며 개최되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7월23~29일 강릉 원주 춘천 등 강원도 주요 도시에서 제23회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가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4000여 명의 초등학생 선수들이 출전해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교보생명은 이번 강원도 대회를 위해 약 3억원을 후원했다. 재정이 여의치 않은 초등학생 선수들에겐 교통비와 숙식비 등을 지원했고, 성적이 우수한 선수와 학교 측에는 체육장려금을 지급했다.

교보생명이 지원하는 7개 종목 가운데 탁구를 제외한 6개 종목은 1년에 한두 번 전국대회가 열릴 뿐이다. 꿈나무들이 자신의 기량을 확인할 기회가 절대 부족한 것이다. 스포츠 스타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5~6학년 때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에 가능성 있는 꿈나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참가하는 유소년 대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

한국 초등학교 빙상연맹 한명근 부회장은 “기업이 비인기 스포츠, 특히 초등학생 대회를 지원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는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적은 초등학생들이 훌륭한 선수로 커나가는 데 디딤돌 구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는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파악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주간동아 2007.08.21 599호 (p57~57)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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