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연예가 참새

재기발랄 女 기상캐스터 전성시대

  • 김용습 스포츠서울 연예부 기자 snoopy@ sportsseoul.com

재기발랄 女 기상캐스터 전성시대

재기발랄 女 기상캐스터 전성시대

홍서연, 안혜경

기상캐스터들이 뜨고 있다. 과거 정갈한 이미지와 깔끔한 코멘트로 날씨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쳤던 기상캐스터들이 최근 들어 만능 엔터테이너의 기질을 발휘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초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오락 프로그램 MC, CF 모델에 이어 드라마 출연까지 ‘팔방미인’의 재주를 뽐내고 있는 안혜경(27)을 비롯해 KBS 박시준(28)과 SBS 홍서연(27) 등이 그 주인공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김동완 기상통보관, KBS 조석준 캐스터, MBC 조민기 기자 등 일기예보는 남성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91년 이익선이 최초의 여성 기상캐스터로 화제를 일으킨 뒤 일기예보 방송은 여성들의 독무대로 변했다. 그리고 요즘은 이들 여성 기상캐스터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엉뚱하게도 방송 사고로 뜬 박시준이다. 4월13일 생방송된 KBS1 TV ‘뉴스광장’에서 박시준은 숨가쁜 목소리로 일기예보를 전했다. 그는 방송 직전 화장실에 들렀다가 곧바로 스튜디오까지 300m가량 전력질주한 뒤 방송을 하는 바람에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야외활동 하시는 분들은 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고, 휴∼. 날씨였습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뉴스광장’의 황상무 앵커와 노현정 아나운서가 웃음을 참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 방송 사고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된 뒤 의외의 현상이 벌어졌다. 박시준에게 질책은커녕 “다음에는 실수하지 말라” “힘내라” 등의 격려 메시지가 쏟아진 것이다. 박시준은 이날 방송 사고를 계기로 ‘헐떡 시준’이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단숨에 스타가 됐다. 특히 늘씬한 키와 시원한 이목구비가 새삼 주목받으면서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또 박시준은 5월21일 방송한 KBS1 TV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 해박한 상식을 과시했다. 마지막 관문에서 3문제를 틀려 ‘퀴즈 영웅’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어머니가 오랫동안 투병하고 계신다. 상금을 받으면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글썽여 수많은 팬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강릉 출신으로 2001년 12월 MBC에 입사한 안혜경은 기상캐스터 시절 누리꾼들에게 ‘얼짱’이라는 별명을 얻은 뒤 몇몇 오락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초 프리랜서로 독립한 그는 현재 MBC TV 주말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배유미 극본, 김진만 연출)에서 청와대 영양사 노진경 역을 맡아 봉기(이민기)를 두고 여주인공 봉순(유진)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혜경은 드라마 출연 외에도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고 MBC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 코너와 EBS ‘코리아 코리아’, 케이블 채널 MBC 드라마넷 ‘엠박스’ 등의 진행자로 등장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SBS 입사 5년차에 접어드는 홍서연 기상캐스터는 이달 초부터 매주 토·일요일 SBS 러브FM ‘행복한 주말, 홍서연과 함께’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2월 ‘남궁연의 고릴라디오’의 오작교 프로젝트 코너에 우연히 나갔다가 PD에게 발탁됐다”며 빙긋이 웃는 그의 매력은 부드럽고 은은한 미소와 편안한 진행 솜씨다. 동글동글한 이목구비에 나긋나긋한 목소리 덕분에 남성 팬들이 무척 많다고.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기상캐스터가 라디오 DJ를 맡은 것은 이익선 이후 그가 두 번째다.

이들 외에 KBS의 한연수·한희경, MBC의 최현정·박신영·손애성, SBS의 조경아·황현주·우혜진 등이 기상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신선한 외모와 재기발랄한 끼를 갖춘 ‘뉴 페이스’를 찾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러브콜’을 심심치 않게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상파 방송 3사의 ‘아나운서 마케팅’ 붐과도 무관하지 않다. KBS 노현정과 강수정, MBC 나경은(일명 마봉춘), SBS 윤영미 아나운서 등은 기존의 고전적인 아나운서 이미지 틀을 깨고 엔터테이너로 과감하게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케이블 TV와 위성 DMB, 그리고 인터넷 등의 거센 도전 속에서 급변하는 방송환경이 이들의 역할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10, 20대 젊은 층의 인식 변화도 아나운서, 기상캐스터의 연예인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주간동아 537호 (p75~75)

김용습 스포츠서울 연예부 기자 snoopy@ sportsseoul.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324

제 1324호

2022.01.21

‘30%대 박스권’ 이재명, 당선 안정권 가능할까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