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3년 만에 다시 축산 농가를 공습했다. 닭은 물론 가족 같은 개, 고양이까지 모조리 살(殺)처분 당하는 광경을 지켜보는 농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 AI는 이들에게 재앙이다.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준다지만 세밑 이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썩어 들어가고 있다. 무엇으로 이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닭고기나 더 열심히 먹어주는 수밖에.

주간동아 564호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