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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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의 장막 뚫고 증권가 30대 女임원 탄생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입력2006-12-11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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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男의 장막 뚫고 증권가 30대 女임원 탄생
    “앞으로 해외부동산 펀드를 만드는 등 현 부서를 더 키워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여성 임원이 드물기로 악명 높은 증권가에서 최초의 30대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미래에셋증권 부동산금융본부 사회간접자본(SOC)팀 담당임원 위민선(39) 이사대우가 그 주인공.

    성심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위 이사대우는 1990년 대우투자자문의 애널리스트로 증권가에 입문했다. 92년에는 SEI에셋코리아투자자문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고, 98년엔 뮤추얼펀드 관련 회사인 리젠코리아를 설립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잠시 자산운용업계를 떠난 그는 해운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따라 미국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자산운용 업무를 쉬는 3년간에도 그는 계속 현업에 있는 옛 동료들과 업계 동향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업무감각을 유지했다. ‘언젠가는 돌아간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

    지난해 7월 미래에셋증권이 기획예산처의 BTL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신설한 부동산금융본부 SOC 팀장(부장)에 영입되면서 위 이사대우의 제2 전성기는 시작됐다. BTL 펀드는 전국 32개 초·중·고교 건물을 지어 정부에 제공한 뒤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매년 7∼8%의 안정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신종 부동산 금융상품. 기존 펀드는 투자대상이 채권과 주식 등에 한정돼 있어 투자기간이 짧은 반면, BTL 펀드는 20년 이상 안정적인 부동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위 이사대우는 “팀원들의 노력 덕분에 그동안 SOC 업무의 성과가 좋았다. 앞으로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서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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