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이지은 오브제아트 감정사10월19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열리는 로베르 두아노 사진 전시회.
이번 사진전은 파리 시청이 주최했다. 파리 시청은 굵직굵직한 박물관보다 언제나 대중적이며 기획력 있는 전시를 선보이는데 입장료가 무료다. 그만큼 파급 효과가 커 어지간한 미술지나 미술평론가라면 파리 시청이 주최하는 전시에 호감을 갖는다. 파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프랑스의 감성을 전달하는 두아노와 파리 시청의 결합은 그래서 황금 커플일 수밖에 없다.
올 겨울에도 파리 시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파리 시민들은 공짜로 주어지는 문화적인 기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문화의 도시 파리라고 마냥 부러워만 할 일이 아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에는 누가 있으며, 서울시는 그들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한 번쯤 되짚어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