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퓨전형 보험상품인 ‘교보큰사랑종신보험’(위)과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
퓨전형 보험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다. 즉, 갈수록 길어지는 수명과 높아지는 삶의 질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보험상품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도 한 가지 특징만을 담보하는 상품으로는 소비자의 요구를 맞출 수 없다고 판단, 고령화 사회에 걸맞은 ‘퓨전형 보험’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지난달 말과 이번 달에 내놓은 퓨전형 보험상품 ‘교보큰사랑종신보험’과 ‘교보큰사랑CI보험’은 기존 상품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팔리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들은 모두 보험 가입자가 치명적인 질병을 앓거나 사망하면 고액의 보험금이 나오는 CI(질병)보험인 동시에, 은퇴 이후 노후에 대비한 자금운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게다가 은퇴 후 건강축하금과 건강연금을 지급함으로써 노년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은퇴 이후 다양한 자금운용 가능
특히 교보큰사랑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은 곧 사망보험’이라는 개념을 깬 대표적인 보험상품. 노후 건강관리는 물론이고 중도인출, 연금전환 등 노후계획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이 상품에 가입한 35세 남자가 60세를 은퇴 시점으로 정하면, 60세 이전 사망 시 1억원의 보험금을 받게 되며, 60세부터 80세까지는 매년 100만원의 건강관리자금을 받을 수 있다. 60세에는 400만원의 건강축하금도 받는다. 또 목돈이 필요할 경우 약관대출과 달리 이자를 내지 않고 보험금을 미리 찾아서 쓸 수 있으며, 80세 전에 연금전환특약을 활용하면 적립금을 사망보험금 대신 연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큰사랑종신보험의 경우 노후에 건강연금을 받을 수 있고 대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교보큰사랑CI보험은 치명적인 질병이 생기거나 사망하면 고액의 보험금이 나오면서도 은퇴 이후 노후를 위한 다양한 자금운용도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며 “보장보험과 연금보험의 퓨전 형태가 앞으로 보험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상품 개발과 홍보에 주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도 최근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을 하나로 묶은 ‘프리미어 재정설계플랜 연금보험’을 내놓았다. 또한 가입하고 2년이 지난 뒤부터 매년 80만원의 미래 설계자금을 지급하는 대한생명의 ‘마이라이프보험’ 등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