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굴로 만드는 겨울 보양식

[Food Trend]

  • 이채현 자유기고가

    입력2026-01-10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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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 토마토 스튜를 만드는 과정에서 토마토에 열을 가하면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리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GETTYIMAGES

    쇠고기 토마토 스튜를 만드는 과정에서 토마토에 열을 가하면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리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GETTYIMAGES

    ‘겨울 보양식’ 하면 흔히 뜨끈한 곰탕이나 삼계탕을 떠올린다. 하지만 진한 고깃국만이 정답은 아니다. 추위로 활동량이 줄고 소화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에는 식재료 본연의 영양을 살리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가벼운 보양식이 제격이다. 뻔하지 않은 겨울 영양식 2가지를 소개한다.

    암 예방하는 쇠고기 토마토 스튜

    서양에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속담이 있다. 토마토의 뛰어난 영양을 강조한 말이다. 토마토에 든 리코펜은 천연 항암제로 불린다. 우리 몸은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만드는데 이것이 세포를 공격해 노화와 질병을 일으킨다. 리코펜은 활성산소 제거 능력이 비타민E의 100배, 베타카로틴의 2배가량 된다.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산화를 막아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펜은 지용성이라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토마토는 올리브오일 등을 둘러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쇠고기 토마토 스튜는 부족함 없는 겨울 영양식이다. 토마토 4~5개를 잘게 썰고, 쇠고기와 감자, 양파, 당근, 샐러리, 양송이버섯은 깍둑썰기로 준비한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적당량 두르고 다진 마늘 1큰술을 넣어 볶는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썰어둔 쇠고기, 감자, 당근, 샐러리, 버섯을 순서대로 볶다가 마지막에 토마토를 넣는다. 그다음 물을 자작하게 붓고 월계수 잎 3~4장을 넣어 푹 끓인 뒤 치킨스톡이나 설탕, 소금으로 간을 한다. 좀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도 좋다.

    굴 초회에 레몬 드레싱을 살짝 뿌리면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돕고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GETTYIMAGES

    굴 초회에 레몬 드레싱을 살짝 뿌리면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돕고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GETTYIMAGES

    바다와 땅이 조화를 이루는 굴 초회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천연 강장제다. 굴 2~3개만 먹어도 성인 하루 아연 섭취 권장량을 충족한다. 아연은 백혈구 생성과 활성화에 직접 관여해 겨울철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해 전립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간 기능 회복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도 풍부하다.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과 피부를 깨끗하게 만드는 미네랄도 많다.

    싱싱한 생굴에 향긋함이 절정인 제철 미나리를 곁들이면 겨울 바다의 진미와 땅의 생명력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굴 초회를 만들 수 있다. 미나리와 사과, 양파, 파프리카를 곱게 채 썰어 접시에 깔고 그 위에 생굴을 올려 함께 먹으면 된다. 여기에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상큼한 레몬 드레싱을 살짝 뿌리면 굴 특유의 비린 맛을 깔끔하게 잡을 수 있다. 레몬 속 비타민C는 굴에 든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돕고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천연 살균제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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