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동 한양대 박물관장(51)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우선 5월30일로 한양대 박물관이 개관했다. 박물관 개관은 그가 3년 전 박물관장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준비해온 일이다. 박물관 개관사업을 마무리지은 후 7월 중순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가야 한다. 그는 7월 말부터 한 달간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연구진을 이끌고 탄자니아의 이시밀라 유적 발굴에 참여한다. 국내 연구자가 아프리카 고고학 유적 발굴에 참여하는 것은 배교수가 처음.
“선진국들은 이미 고고학, 인류학 분야에서 해외 발굴을 많이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와세다 대학 팀은 이집트 유적 발굴에도 참여하고 있죠. 탄자니아 국립박물관에는 60년대에 일본 연구진이 발굴한 유적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할 때 한양대 팀의 탄자니아 유적 발굴은 국내 학문의 세계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배교수가 발굴할 예정인 이시밀라 유적은 인골(人骨)이 나오지 않아 그리 각광받지 못했던 지역. 대신 150만년 전부터 10만년 전까지 아프리카 직립원인이 사용했던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다량 출토된 곳이다. 배교수의 표현대로라면 ‘개울가의 돌멩이들이 대부분 주먹도끼일 정도로’ 유물이 풍부하다고.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도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와 아프리카 구석기시대를 비교 연구해볼 예정입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구석기 전문 학자로 손꼽히는 배교수는 1979년 이래 전곡리 유적을 20년째 발굴하고 있다. 구석기 학자라면 아프리카 유적의 발굴조사가 필수인 만큼 이번 발굴에 대한 기대가 특별히 크다고.
“선진국들은 이미 고고학, 인류학 분야에서 해외 발굴을 많이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와세다 대학 팀은 이집트 유적 발굴에도 참여하고 있죠. 탄자니아 국립박물관에는 60년대에 일본 연구진이 발굴한 유적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할 때 한양대 팀의 탄자니아 유적 발굴은 국내 학문의 세계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배교수가 발굴할 예정인 이시밀라 유적은 인골(人骨)이 나오지 않아 그리 각광받지 못했던 지역. 대신 150만년 전부터 10만년 전까지 아프리카 직립원인이 사용했던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다량 출토된 곳이다. 배교수의 표현대로라면 ‘개울가의 돌멩이들이 대부분 주먹도끼일 정도로’ 유물이 풍부하다고.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도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와 아프리카 구석기시대를 비교 연구해볼 예정입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구석기 전문 학자로 손꼽히는 배교수는 1979년 이래 전곡리 유적을 20년째 발굴하고 있다. 구석기 학자라면 아프리카 유적의 발굴조사가 필수인 만큼 이번 발굴에 대한 기대가 특별히 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