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일본 전통종교인 신도의 사원이나 교회에서 많이 열린다.
일본인인 아내와 나는 결혼 전부터 함께 살았다. 얼마 전 아내의 둘째 동생인 다쓰에게서 연락이 왔다. 10월에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었다. 다쓰와 그의 여자친구도 지금 함께 살고 있다.
올해 초 양가 어른이 모여 혼담을 주고받았는데, 그 후 두 사람이 함께 살 곳을 마련해 살림을 합친 것이다. 지금이야 결혼날짜가 정해졌지만, 이들이 동거를 시작했을 때는 사실 결혼을 언제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런 두 사람에게 동거를 먼저 권한 것도 예비 장인, 장모였다고 하니 동거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아내의 첫째 동생인 유우도 동거 중이다.
공무원인 유우는 같은 직장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올해부터 함께 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아내뿐 아니라 2명의 처남 모두 동거를 하고 있거나 경험했다. 우리라면 ‘콩가루 집안’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는 동거를 결혼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한 기회 정도로 생각한다. 동거한다는 것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얼마 전 인기 개그맨 콤비 ‘다운타운’의 멤버인 마쓰모토 히토시의 결혼 발표가 화제가 됐다. 독설가와 바람둥이 이미지가 강했던 탓인지 45세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독신이던 그였다. 결혼을 절대로 안 할 것 같았기에 그의 결혼 소식은 더욱 신선하게 느껴진 듯하다. 그가 결혼 발표를 한 이유는 간단했다. 결혼할 상대 여성이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동거는 결혼으로 가는 과정
일본에서는 혼전임신이 비교적 흔하다.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서머 스노’와 영화 ‘연애사진’ ‘철도원’ ‘비밀’ 등을 통해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히로스에 료코도 2003년 결혼 발표를 할 당시 임신 5개월이었다. 하룻밤의 관계로 원치 않는 아이를 갖게 된 커플을 다룬 드라마 ‘속도위반 결혼’의 주연을 맡았던 그가 현실에서도 같은 상황에 처한 것.
일본 최고의 인기 여가수이자 당대 문화 아이콘이었던 아무로 나미에, 드라마 ‘프라이드’ ‘런치의 여왕’ ‘장미가 없는 꽃집’ 등에서 활약한 다케우치 유코 등 임신 후에 결혼을 발표한 연예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일반인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임신 후에 결혼하는 것을 ‘데키찻타 겟콘’(できちゃった結婚, ‘できちゃった’는 ‘(아이가) 생기고 말았다’는 뜻) 혹은 줄여서 ‘데키콘’이라 부른다. 히로스에 료코가 주연한 드라마 ‘속도위반 결혼’의 일본어 제목도 바로 ‘데키찻타 겟콘’이었다.
일본에선 결혼식이 끝나면 고마움의 표시로 하객들에게 선물을 준다. 사진은 기프트북.
명함 한 장 주고받은 사이라도 결혼식에 초대하는 곳이 한국이라면, 이와 반대로 친하지 않으면 절대 초대하지 않는 곳이 일본이다. 일본 결혼식에도 우리의 축의금과 비슷한 것이 있다.
바로 ‘고슈기(ご祝儀)’. 일본에서는 이 고슈기로 친구 사이라면 2만~3만엔(27만~40만원), 가족이라면 5만~10만엔(67만~135만원)의 많은 돈이 들어간다. 이런 이유로 축의금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정도로 친한 친구만을 결혼식에 초대한다.
초대하는 사람의 처지에서도 피로연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물론 참석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주는 선물, 즉 ‘히키데모노(引き出物)’ 또한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이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친한 사람만 초대한다. 일본 결혼식에서는 초대 손님이 많아야 100명을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혼식은 일본 전통종교인 신도(神道)의 사원이나 교회에서 많이 열린다. 식이 끝나면 호텔과 같은 곳에 모여 식사를 하며 신랑, 신부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슬라이드쇼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피로연이 끝나면 고마움의 표시로 방문객에게 히키데모노를 나눠준다.
선물로는 식기, 시계, 꽃병이나 조미료, 건어물, 술, 전통과자 등이 애용되는데 최근에는 물건이 아니라 기프트북을 주는 것이 트렌드다. 기프트북은 일종의 상품권 개념으로, 원하는 것을 직접 골라 구입하라는 뜻이다. 물론 기프트북에 소개되는 모든 상품은 가격이 동일하다. 답례도 공평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도쿄=김동운 여행작가 dogguli@hotmail.com
미국에선 보통 신랑 신부들이 결혼식을 기획한다. 필자는 마구간에서 결혼하기 위해 전등, 커튼, 꽃장식, 음식을 직접 설치했다.
미국에서도 결혼식은 일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예비 신랑·신부에게 결혼식이란 단순히 하나 됨을 알리는 예식이 아니라 평생 가장 오래도록 기억할 하루, 또 언젠가 세월이 지나 부부의 정이 식더라도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는 추억의 바탕이 된다.
미국인들은 프러포즈가 이뤄진 날을 기점으로, 보통 1년 동안 결혼식 준비에 힘쓴다. 1년이면 지나치게 긴 시간 같지만 미국 결혼식의 현실을 알면 그것도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혼식 장소 정하기를 시작으로 청첩장 준비,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구입, 신랑과 신부의 들러리 결정, 음악을 맡아줄 밴드와 DJ 선정, 꽃장식과 실내장식 준비, 예식과 리셉션 일정 짜기 등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은데, 대부분의 커플이 웨딩플래너 없이 이 모든 절차를 둘이 준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인들이 직접 준비하는 결혼식이기에 그들만의 개성이 묻어나게 마련이다. 얼마 전 참석한 미국인 친구 달린과 마이크의 결혼식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바닷가 야외에서 진행됐다. 신랑·신부가 어릴 적 살았던 바닷가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 결혼식 장소로 그곳을 택했다고 했다. 동료들과 만든 이탈리아 해산물 요리를 대접하는 요리사 신랑과 그동안 모아온 조개껍데기를 하객에게 선물하는 신부를 보니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으로 ‘교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또 뉴저지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친구 게리와 르네는 유난히 영국식 펑크록을 좋아하는 그들답게 결혼식장을 펑크록 댄스장으로 만들었다. 예식은 두 사람이 현재 함께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바닷가에서 치르고, 바로 이어서 2부 파티를 인근 컨트리클럽에서 열었다. 2부 파티는 펑크록 음악이 흐르는 댄스파티였는데, 같은 음악을 즐기는 동호회 친구들이 옷을 맞춰 입고 서로 몸을 부대끼며 강렬하게 춤을 췄다.
결혼예식과 리셉션 스타일 역시 천편일률적인 한국에 비해 무척 자유롭다. 다국적, 다문화 출신 이민자들이 ‘멜팅폿(melting pot)’을 이루는 국가적 특성 때문인지 결혼식마다 그 결혼식만의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종교가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문화의 차이가 큰 두 나라 사람이 만나 결혼하기도 하므로 이들의 결혼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미국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결혼문화를 창조한다.
펑크록 콘서트장, 미술관, 말농장 등서 추억 만들기
미술관을 좋아하는 수전과 마이크의 결혼식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적한 미술박물관 뒤뜰에서 열렸다. 부모가 각각 독실한 기독교인과 유대교인인 수전과 마이크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결혼식은 두 종교의 ‘화해의 장’ 같은 인상을 풍겼다. 두 종교를 대표하는 목사와 랍비가 차례로 앞에 나와 예식을 지휘하고 두 가족도 이에 맞춰 엄숙하게 결혼식을 이어갔다.
결혼을 앞두고 집안의 반대가 심했던 커플인 만큼 이들의 결혼식을 지켜보는 친구들의 마음이 뭉클했다. 필자 역시 얼마 전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말농장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했다. 유년기를 동물농장에서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는 우리 커플은 일찌감치 야외 농장을 식장으로 점찍어두었다. 더군다나 신랑은 체코에서, 나는 한국에서 자랐기에 어쩔 수 없이 우리의 결혼식은 두 나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퓨전식’이어야 했다.
체코의 전통 동요에 맞춰 신랑·신부가 춤을 췄고, 이어진 신부 아버지와 신부의 춤은 우리 동요 ‘꽃밭에서’로 이어갔다. 이질적인 두 문화가 결혼을 매개로 하나 되는 순간이었다. 최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경제위기 때문에 결혼식 절차가 예전보다 훨씬 간소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간소하지만 개성 있는 결혼식을 선택해 평생의 ‘이벤트’를 만끽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오히려 적은 예산으로 결혼식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마련하는 커플이 늘어나면서 한층 창조적인 결혼식 문화를 빚게 된 것이다.
뉴욕=이혜은 인테리어디자이너 h@studiogaia.com
[이탈리아] 사랑의 세레나타 … 로맨틱 판타지 경험
이탈리아 결혼식은 격식 있고 패셔너블하면서도, 절제되고 화려하다. 유럽과 미국, 호주, 일본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웨딩마치를 올리고 싶어 하는 이들의 원정 결혼이 이어지는 게 트렌드가 될 정도. 이탈리아 결혼식은 무엇보다 ‘자연스런 품격’과 ‘심플한 우아함’을 중요하게 여긴다. 순수함이 없는 과시나 허영, 자연스럽지 않은 인위적인 격식은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의 시작인 청첩장과 피로연 초대장 문화부터 남다르다. 청첩장과 피로연 초대장을 따로 인쇄한다. 청첩장만 받은 경우 축전만 보내면 되므로 받는 이의 부담이 없고, 피로연 초대장이 동봉돼 있으면 미리 전화로 참석 여부를 알린 후 선물을 보낸다.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축의금을 주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혼살림에 필요한 혼수를 신랑·신부가 특정 상점이나 백화점을 방문해 결혼선물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으로 마련한다. 이는 미국, 프랑스 등 다른 서구에서도 관행이 된 풍습이다. 결혼선물 리스트 ‘리스타 디 노체(Lista di Nozze)’를 작성하면 친구나 친지들이 이 상점을 방문, 리스트에 있는 아이템 중 각자 예산에 적합한 선물을 고른다. 다른 사람이 이미 구입한 제품에는 표시가 되므로, 중복되지 않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리스트에서 고르지 않을 경우 결혼선물로 보통 은제품을 많이 한다. 은 장식품, 은그릇 등을 선물하는 것이 이탈리아식 전통이다. 요즘은 수년간 동거한 후 결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기본 살림을 갖춘 커플이 많다. 그래서 한 사람이, 또는 십시일반으로 신혼여행 패키지를 선물하기도 한다. 한때 사라졌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세레나타’도 이탈리아 결혼식의 특징이다.
결혼식 며칠 전에 예비 신랑은 밴드를 동원해 신부에게 ‘세레나타’를 바친다. 커플에게 의미 있는 세레나타를 3, 4곡 신부에게 선사한 뒤 커플댄스로 로맨틱한 밤을 마무리한다. 이탈리아 법에 따라 결혼식은 성당이나 시청에서만 올릴 수 있으므로 이탈리아에는 예식장이 따로 없다. 결혼을 앞둔 커플이 선망하는 성당은 동화 속에 나올 듯한 작고 아담한 중세 마을 또는 전원에 자리잡은 곳이다. 로마 근교에 있는 ‘산타마리아 인 첼자노’ 성당은 2년 반은 기다려야 할 만큼 대기 명단이 긴, 가장 인기 있는 결혼 명소다.
유명 드라마 속 결혼식 촬영도 자주 한 곳인데 실제로 가보면 정말 아담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동화의 나라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듯한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결혼식 때 하루만 입는 웨딩드레스. 하지만 이 하루를 위해 나만의 웨딩드레스를 맞추거나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는 드레스를 구입해 평생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할머니나 엄마가 딸에게 물려주는 빈티지 드레스는 그래서 더 가치 있다. 색다른 것은 예비 신랑이 신부 드레스를 미리 보면 불길하다고 믿기 때문에 웨딩드레스를 예비 신랑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 결혼식 전날 자정부터 예비 신랑 얼굴을 보지 않는 풍습도 이 때문이다. 이 전통 또한 서구 다른 나라들도 지키고 있는 일종의 ‘서양식 미신’이다.
최고의 피로연장은 고풍스러운 전원빌라에서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피로연. 결혼식장이 시청이나 성당으로 제한돼 있어 피로연 장소는 당연히 다른 곳으로 정해진다. 모던한 호텔 연회장 같은 곳은 ‘역사가 없다’는 이유로 인기가 없다는 것이 우리와 사뭇 달라 특이하게 느껴진다. 이탈리아 커플이 꿈꾸는 피로연은 중세 성이나 귀족의 전원 빌라에서 여는 파티다. 인생의 가장 ‘역사적인’ 이벤트인 결혼식을 올리는 곳으로 역사가 깊은 곳을 찾겠다는 뜻이다.
대도시 근교의 중세 성이나 귀족의 전원빌라는 고풍스럽고 귀족적인 실내와 자연경관이 뛰어난 정원을 갖춰 최상의 로케이션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도 로마 근교 브라차노 호수가 내다보이는 ‘오르시니성(城)’에 반해 원정 결혼식을 올렸다. 이탈리아는 기후가 좋고 여름이 길다 보니 오후 6시께 결혼식을 올리고 피로연을 이브닝 파티로 하는 일이 흔하다.
이곳 피로연은 적어도 3~4시간 진행된다. 수백명의 하객을 초대하는 북새통 피로연은 남부 시골에서나 볼 수 있고, 대부분은 엄선된 하객과 신랑·신부가 함께 즐기는 이벤트 피로연을 연다. 신랑·신부는 개성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파티를 기획한다. 이탈리아인은 테이블 세팅부터 메뉴, 음악과 데커레이션 등에 두 사람의 취미나 라이프스타일을 은근히 반영하는 재주가 뛰어난 것 같다.
결혼식과 관련한 이탈리아 풍속으로, 행복한 결혼을 상징하는 하얀 ‘콘페티’ 사탕을 흰 레이스나 망사에 포장해 하객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있다. 이때 답례품도 선물하는데, 주로 작은 도자기나 은제품으로 고가 선물은 피하는 게 에티켓이다. 이탈리아엔 ‘비 맞은 신부는 행운이 있다’는 속담이 있어 결혼식 날 비가 와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식장을 나오는 신랑·신부에게 쌀을 뿌리는 것은 풍성하게 살라는 바람이 담긴 또 하나의 풍속이다.
예식에 참여하는 하객은 피로연 장소나 파티 성격에 따른 드레스 코드를 따라야 한다. 유럽에서 가장 패셔너블하다는 평을 얻는 이탈리아인들답게, 결혼식 패션에도 한껏 신경을 쓴다. 하나의 ‘룰’은 순백색 의상은 신부 외에 절대 입지 않는 것. 이전에는 금지됐던 블랙 드레스는 저녁 피로연이 성행하면서 요즘은 괜찮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양가 부모와 직계 가족도 패션 스타일을 미리 정한다.
각자 제멋대로 멋 내기가 아니라 적당히 통일감 있으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로 조율한다. 형제, 자매가 같은 디자이너의 패션을 입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식 들러리처럼 똑같은 드레스는 금물이다. 남자의 경우 넥타이 기본 색을 정하고 각자 컬러 톤과 패턴이 다른 넥타이를 맨다. 간단한 선택이지만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주인공인 신랑·신부를 중심으로 한 폭의 ‘명작’을 완성하는 데 조연인 가족들의 패션 역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남 스타 조지 클루니가 쇼걸 출신 이탈리아인 엘리자베타 카날리스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최근 보도돼 이탈리아 전역이 떠들썩하다. 파파라치들을 따돌리기 위해 초호화 크루즈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데 이 또한 이탈리아식 웨딩답다.
로마=김경해 통신원 kyunghaekim@tiscali.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