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구원 양진우 씨가 컨설팅을 의뢰해왔을 때, 그는 회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일이 재미가 없고 역량도 부족하며, 사람들이 자신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그냥 다닌다고 했다. 그의 유일한 낙은 재테크였다. 그에게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냐고 묻자 “돈 걱정 없이 사람들에게 대접받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임원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자신도 없고 그렇게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했다.
그는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 학원을 차릴까 고민도 했다. 그에겐 유학도 고시도 매력적이지 않았다. ‘세상에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내 주제에 무슨...’ 하는 생각에 현실과 타협하기 위해 재테크에 더욱 매달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갈수록 그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고, 이는 의욕 저하 및 고과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얼마 후 그는 회사 법률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거기서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바로 그곳에 자신이 살고 싶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그들은 공대 출신 미국 국제변호사였다. 양 씨에게 변호사라는 직업은 단 한 번도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부분 문과 출신인 국내 변호사들과 달리 기술 법률 변호사들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있었다. 일단은 그가 좋아하던 영어를 쓸 수 있는 직업이었다. 또한 연구원으로는 역량이 부족하지만 만약 변호사가 된다면 그의 기술력은 충분했다. 이재에 밝은 그에게 기술을 지키기 위한 협상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는 바로 미국 법대를 가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이건 매우 어려운 공부인 동시에 돈도 수억 원 드는 일이다. 또 돌아오면 나이가 마흔이다.” 상담 때마다 뭐든 깐깐하게 따지던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열심히 하면 되고, 돈은 집 팔면 해결되고, 마흔이라도 20년 이상 일할 수 있잖아요.” 그에게 집은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생활을 꾸역꾸역 하면서 마련한 종자돈으로 몇 년을 발품 팔아 일구어낸 인생의 전부였다. 그런데 그가 그 집을 판단다.
같은 일 하더라도 엄청난 결과 창출
그는 “살면서 이런 열정을 느껴본 적이 없고, 이런 삶이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전에 중요하던 것들이 덜 중요해지고, 더 중요한 것이 생겼다. 물론 실패도 있을 것이고, 가는 길이 험난하겠지만 이런 기분을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한다. 같은 회사 사람들 중에는 이전의 자신처럼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단다.
그는 처음으로 임원을 꿈꾼다. “남들이 얼마나 나를 알아주는 일이 아니라, 내가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고 그 안에서 꿈을 이룰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더 나은 삶의 질, 실력과 성공도 내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싱글벙글이다.
그는 아직 변호사는커녕 입학시험조차 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목표와 비전이 있고, 몇 번의 실패와 고난 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는 열정이 있다. 그가 꿈을 이루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직장인들에게 비전은 사치이거나 유치한 감상쯤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비전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끝은 시간이 증명해준다. 그리고 설령 그 끝이 생각보다 창대하지 않은들 어떠랴. 이런 과정에서 충분히 행복했는데 말이다.
그는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 학원을 차릴까 고민도 했다. 그에겐 유학도 고시도 매력적이지 않았다. ‘세상에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내 주제에 무슨...’ 하는 생각에 현실과 타협하기 위해 재테크에 더욱 매달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갈수록 그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고, 이는 의욕 저하 및 고과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얼마 후 그는 회사 법률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거기서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바로 그곳에 자신이 살고 싶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그들은 공대 출신 미국 국제변호사였다. 양 씨에게 변호사라는 직업은 단 한 번도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부분 문과 출신인 국내 변호사들과 달리 기술 법률 변호사들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있었다. 일단은 그가 좋아하던 영어를 쓸 수 있는 직업이었다. 또한 연구원으로는 역량이 부족하지만 만약 변호사가 된다면 그의 기술력은 충분했다. 이재에 밝은 그에게 기술을 지키기 위한 협상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는 바로 미국 법대를 가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이건 매우 어려운 공부인 동시에 돈도 수억 원 드는 일이다. 또 돌아오면 나이가 마흔이다.” 상담 때마다 뭐든 깐깐하게 따지던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열심히 하면 되고, 돈은 집 팔면 해결되고, 마흔이라도 20년 이상 일할 수 있잖아요.” 그에게 집은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생활을 꾸역꾸역 하면서 마련한 종자돈으로 몇 년을 발품 팔아 일구어낸 인생의 전부였다. 그런데 그가 그 집을 판단다.
같은 일 하더라도 엄청난 결과 창출
그는 “살면서 이런 열정을 느껴본 적이 없고, 이런 삶이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전에 중요하던 것들이 덜 중요해지고, 더 중요한 것이 생겼다. 물론 실패도 있을 것이고, 가는 길이 험난하겠지만 이런 기분을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한다. 같은 회사 사람들 중에는 이전의 자신처럼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단다.
그는 처음으로 임원을 꿈꾼다. “남들이 얼마나 나를 알아주는 일이 아니라, 내가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고 그 안에서 꿈을 이룰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더 나은 삶의 질, 실력과 성공도 내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싱글벙글이다.
그는 아직 변호사는커녕 입학시험조차 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목표와 비전이 있고, 몇 번의 실패와 고난 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는 열정이 있다. 그가 꿈을 이루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직장인들에게 비전은 사치이거나 유치한 감상쯤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비전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끝은 시간이 증명해준다. 그리고 설령 그 끝이 생각보다 창대하지 않은들 어떠랴. 이런 과정에서 충분히 행복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