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래 설계 주도하는 佛·獨·英 문화부 장관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누가 될지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것이다. 언론은 저명한 예술가나 유명 연예인 이름을 거론한다. 문화계는 ‘우리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을 기대한다. 이런 상황이…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7월 05일창의적으로 행동할 자신감 부족한 한국 아이들
스마트폰에 빠져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가 주변에 많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집중력이 쉽게 떨어지고, 주의력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폰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감…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6월 26일나는 위대한 목소리들을 수집한다
나는 무엇이든 수집한다. 시간의 먼지가 내려앉은 골동품과 현대 그림들, 낡은 빈티지 물건들에 둘러싸여 산다. 하지만 내가 가장 애착을 갖고 모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목소리다.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6월 10일‘다르게 생각할 자유’ 지켜내는 시민 의식의 중요성
“우리가 피땀 흘려 일하는 동안 데모나 하며 방해한 놈들이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보다 더 잘살게 됐을 거야.”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5월 29일비주류 정서의 미학적 승리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눈물 흘린 사람이 많다. 이런 현상은 국경을 초월한다. 유튜브에는 “하도 울어서 ‘탈수 현상’이 왔다”는 리뷰까지 나온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한류의 본질이다.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5월 14일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건네는 문화예술의 의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은 독서를 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우리 사회에서 문화예술이 갖는 복합적 의미를 잘 보여준다. 이 드라마 속 인물인 애순, 애순의 어머니, 양관식, 부상길과 그의 처, 금명…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4월 28일성과보고서조차 요구하지 않는 네덜란드의 예술 지원
“어느 누구도 그날 그 음악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잠시 자유로워졌다는 것만은 분명했습니다.”(영화 ‘쇼생크 탈출’ 중에서)감옥에 울려 퍼진 오페라 아리아.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 분)이 ‘피가로의 결혼…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4월 17일말뿐인 한국 지역문화 육성
예술 발전에서 정부 역할은 아주 중요한 주제다. 후진국으로 출발해 개도국을 넘어 선진국이 된 한국 입장에서는 정부와 시장의 역할에 아직 혼선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월 발표한 ‘문화한국 2035’는 야심 찬 계획으로 보인다. 하…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4월 02일트럼프 ‘관세폭탄’ 투하 시작… 100년마다 반복되는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유예, 그리고 재부과로 온 세상이 혼란에 빠진 느낌이다. 이런 현상이 처음일까. 아니다. 역사의 바퀴는 끊임없이 돌아간다. 오늘날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과거 사건들이 어떻게 반복되는지 쉽게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3월 17일AI 시대에 더 주목받는 명상
현대 사회는 급격한 기술 발전의 이면에 종교 영향력이 쇠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성당과 교회들은 이제 일요일 예배 시간을 제외하면 사회복지 시설이나 상업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신성한 공간이 세속적 용도로 전…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3월 06일창작은 ‘몸’이 한다
필자는 오랜 세월을 스스로 몸치라 생각해 운동과 춤을 극도로 기피했지만,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구년 때 우연히 들은 교양 무용 수업을 통해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됐다. 물론 춤에 소질이 없는 것은 여전히 맞다. 하지만 5년을 버티며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2월 17일음표로 삶을 노래한 이방인 구스타프 말러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나 국가적 위기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음악만큼 위로를 주는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과거 오디오 비평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곡을 들었지만,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음악은 나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2월 02일AI 시대 가장 중요한 기술은 ‘철학’
개구리를 보면 항상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그들은 물에서도 땅에서도 자유롭다는 생각이다. 개구리와 관련된 속담이나 비유도 많다. “우물 안 개구리.” 그동안 우리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압박감에 한 우물만 팠다. 그 우물 안에서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1월 16일문화자본 축적한 여성들, 정치·사회 변화 최전선에 서다
오래전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인 스탠퍼드대에서 연구년을 보냈는데, 경제학 과목보다 사회학 과목을 더 많이 청강했다. 우연히 들은 마크 그라노베터 스탠퍼드대 교수의 경제사회학 강의가 경제학에 찌든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세상을 보…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2월 25일AI 시대, ‘새로운 인문학’의 중심 경제학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필자는 “인공지능(AI) 시대 경제학의 의미는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한다. “경제학 이론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가 주된 관심사다. 필자가 생각하는 21세기 교육의 방향은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2월 09일“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게 아니라, 세계를 옮기는 일”
올여름 이탈리아 밀라노의 폰다지오네 프라다(프라다재단)에 전시회를 보러 갔다. 그곳에서 이탈리아 조각가 피노 파스칼리의 전시를 관람했다. 그는 1967년에 시작돼 1970년대까지 지속된 이탈리아 미술사조 아르테 포베라(arte po…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1월 27일‘문화적 번역가’ 일본에 의지하던 관행 탈피해야
서울과 도쿄는 비슷한 인구수가 사는 도시이지만 미쉐린 레스토랑 수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미쉐린가이드 도쿄 2023’에 의하면 도쿄에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12곳, 2스타는 39곳, 1스타는 149곳으로 총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1월 13일진정한 혁신, 경계 넘어서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창조는 섞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극적으로 실현된 도시가 서울이다. 광화문광장에 서면 북쪽으로는 경복궁과 북악산이 만든 역사와 자연 풍경이, 남쪽으로는 현대 고층 빌딩이 만든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두 이질적 풍경이 만나 섞이는 순…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1월 06일사진은 결국 ‘나의 마음’을 찍는 것이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얻은 좋은 경험이나 성과’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다. 최근 필자는 서울지하철 충무로역 인근 보위옥에서 사진 전시회를 열었던 철학자 허경에게 “어떻게 사진을 찍느냐”고 물어…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0월 17일작은 그림 한 점 사서 집에 걸어두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 마.”‘작곡하는 경영학자’로 유명한 김효근이 푸시킨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한국 가곡의 가사 일부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위로받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삶은, 세상은 나를 속이지 않…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0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