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투하 시작… 100년마다 반복되는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유예, 그리고 재부과로 온 세상이 혼란에 빠진 느낌이다. 이런 현상이 처음일까. 아니다. 역사의 바퀴는 끊임없이 돌아간다. 오늘날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과거 사건들이 어떻게 반복되는지 쉽게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3월 17일AI 시대에 더 주목받는 명상
현대 사회는 급격한 기술 발전의 이면에 종교 영향력이 쇠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성당과 교회들은 이제 일요일 예배 시간을 제외하면 사회복지 시설이나 상업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신성한 공간이 세속적 용도로 전…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3월 06일창작은 ‘몸’이 한다
필자는 오랜 세월을 스스로 몸치라 생각해 운동과 춤을 극도로 기피했지만,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구년 때 우연히 들은 교양 무용 수업을 통해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됐다. 물론 춤에 소질이 없는 것은 여전히 맞다. 하지만 5년을 버티며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2월 17일음표로 삶을 노래한 이방인 구스타프 말러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나 국가적 위기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음악만큼 위로를 주는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과거 오디오 비평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곡을 들었지만,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음악은 나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2월 02일AI 시대 가장 중요한 기술은 ‘철학’
개구리를 보면 항상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그들은 물에서도 땅에서도 자유롭다는 생각이다. 개구리와 관련된 속담이나 비유도 많다. “우물 안 개구리.” 그동안 우리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압박감에 한 우물만 팠다. 그 우물 안에서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5년 01월 16일문화자본 축적한 여성들, 정치·사회 변화 최전선에 서다
오래전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인 스탠퍼드대에서 연구년을 보냈는데, 경제학 과목보다 사회학 과목을 더 많이 청강했다. 우연히 들은 마크 그라노베터 스탠퍼드대 교수의 경제사회학 강의가 경제학에 찌든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세상을 보…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2월 25일AI 시대, ‘새로운 인문학’의 중심 경제학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필자는 “인공지능(AI) 시대 경제학의 의미는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한다. “경제학 이론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가 주된 관심사다. 필자가 생각하는 21세기 교육의 방향은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2월 09일“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게 아니라, 세계를 옮기는 일”
올여름 이탈리아 밀라노의 폰다지오네 프라다(프라다재단)에 전시회를 보러 갔다. 그곳에서 이탈리아 조각가 피노 파스칼리의 전시를 관람했다. 그는 1967년에 시작돼 1970년대까지 지속된 이탈리아 미술사조 아르테 포베라(arte po…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1월 27일‘문화적 번역가’ 일본에 의지하던 관행 탈피해야
서울과 도쿄는 비슷한 인구수가 사는 도시이지만 미쉐린 레스토랑 수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미쉐린가이드 도쿄 2023’에 의하면 도쿄에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12곳, 2스타는 39곳, 1스타는 149곳으로 총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1월 13일진정한 혁신, 경계 넘어서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창조는 섞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극적으로 실현된 도시가 서울이다. 광화문광장에 서면 북쪽으로는 경복궁과 북악산이 만든 역사와 자연 풍경이, 남쪽으로는 현대 고층 빌딩이 만든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두 이질적 풍경이 만나 섞이는 순…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1월 06일사진은 결국 ‘나의 마음’을 찍는 것이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얻은 좋은 경험이나 성과’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다. 최근 필자는 서울지하철 충무로역 인근 보위옥에서 사진 전시회를 열었던 철학자 허경에게 “어떻게 사진을 찍느냐”고 물어…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0월 17일작은 그림 한 점 사서 집에 걸어두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 마.”‘작곡하는 경영학자’로 유명한 김효근이 푸시킨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한국 가곡의 가사 일부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위로받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삶은, 세상은 나를 속이지 않…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10월 02일AI 시대, 대학은 ‘제2 백남준’을 키워야 한다
10년 전부터 한국 대학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나 대학 정원 축소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들은 표면적 징후일 뿐이다. 대학 본질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이 위기의 중심에 있다.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9월 19일서양미술사에 이정표 세운 모네의 수련
해외를 갈 때마다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이 있기 마련이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최근 프랑스 파리 여행에서 첫 번째로 들른 장소였다. 그곳에 간 목적은 단 하나로, 클로드 모네의 ‘수련(Water Lilies)’ 연작을 보기 위해서였다…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8월 29일유럽은 ‘도심 서핑’ 천국… 청계천 서핑을 꿈꿔본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공항에 도착한 때는 늦은 오후였다.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을 기념하는 클라라 비크 거리에서 숙박하며 ‘박물관 섬’을 관람했다. 유럽에 올 때마다 이곳 건물들은 천장이 참 높다고 느꼈다. 천장이 높은 건물에서 …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8월 13일여행만 한 ‘창의력 부스터’는 없다
편안한 집을 떠나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열정·수난의 길을 걷는 것과 다름없다. 실제로 열정을 뜻하는 영단어 ‘passion’에는 이 2가지 뜻이 담겨 있다. 주로 출장 목적으로 해외를 다녔던 필자로서는 단기간에 프랑스, 스페인…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7월 31일“음식이 꼭 맛있을 필요 없고, 패션이 꼭 멋질 필요 없다”
최근 유럽을 여행한 필자는 현대 문명이 유럽과 유럽 후예들이 만든 세계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이번 글에서는 유럽에서 경험한 두 가지 문화예술 체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필자는…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7월 14일강남구에 구립미술관이 없는 것은 합리적 선택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존재하지 않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 서울 강남구에는 구립미술관이 없다. 강남구립미술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 흔히 두 가지 반응이 나온다.“강남구의 수치입니다. 당장 하나 지으세요.”“강남구…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7월 02일‘영국의 다빈치’ 토머스 헤더윅이 노들섬과 만났다
어느 시대든 스타 건축가나 스타 디자이너가 있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토머스 헤더윅이다. 그는 건축, 공공 공간,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6월 20일한 번의 칭찬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다
인생은 비극이다. 잘 안 되던 것이 저절로 잘 되지는 않는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단 잘 못하던 것에 빠져봐야 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난해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으로부터 들은 일화다.
김재준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2024년 0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