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는 외국 선수들이 많다. 올해도 총 813명 가운데 223명(27.4%)이 외국인이다. 이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이하 도미니카) 출신이 85명(37%)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베네수엘라(43명), 푸에르토리코(33명), 멕시코, 캐나다(이상 14명)가 잇고 있다.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은 모든 팀에 골고루 퍼져 있으며 주전급으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많다. 페드로 마르티네즈, 매니 라미레즈, 데이비스 오르티스, 애드리안 벨트레, 블라디미르 게레로, 알베르토 푸욜스, 미구엘 테하다, 알폰소 소리아노….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도미니카 선수들의 미국 진출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부시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더욱 그렇다. 2002년 통계에 따르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도미니카 선수는 1536명으로 외국인 선수의 54%를 차지했다. 2위인 베네수엘라(738명, 26%)와 3위 푸에르토리코(123명, 4%)에 비교하면 엄청난 수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 도미니카 출신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도미니카 선수들은 천부적으로 야구에 소질이 있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야구 저변이 워낙 넓다 보니 우수한 선수들도 그만큼 많이 배출되는 것뿐이다.
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위치한 도미니카는 전체 면적이 남한의 절반가량 되는 작은 나라다. 인구도 870만 명에 불과하며 사탕수수 재배가 주요 산업일 정도로 낙후된 나라다. 도미니카에 야구가 도입된 것은 1891년으로 쿠바인에 의해서였다. 미국과의 야구 교류는 1950년대부터 시작됐다. 그 전까지 쿠바로부터 선수를 공급받던 메이저리그는 50년대 쿠바의 공산화로 더 이상 쿠바 출신들을 받지 못하자 다른 공급처를 찾아나섰는데 그 나라가 바로 도미니카였다. 처음엔 몇십 명만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는데 1980년대 들어서는 그 수가 몇백 명으로 늘었다.
도미니카는 메이저리그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여름에 치러지던 리그를 겨울 리그로 바꿔 선수들의 이동을 수월하게 해줬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겨울에 도미니카로 날아와 경기를 하는 등 스케줄이 다른 이유로 양국의 야구 교역은 활발하게 진행됐다.
어린이들에게 야구는 가난 탈출의 유일한 희망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모두가 도미니카에 야구 아카데미를 설립,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팀들은 아카데미를 통해 1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을 발굴, 육성했다가 법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만 17세가 되면 정식 계약을 통해 미국으로 데려간다. 좋게 말해서 야구 아카데미이지, 실제는 메이저리그에 선수를 공급하는 조직에 불과한 것이다.
사실 도미니카의 어린이들에게 진로는 제한돼 있다. 극단적으로 야구냐, 아니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느냐다. 야구를 잘해 아카데미에만 들어가면 이들에겐 인생의 성공이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아카데미에 들어가면 계약금도 받고 월급도 받을 수 있는데, 이 월급은 평균적인 도미니카인 수입의 7배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대부분은 어릴 적부터 야구선수로의 성공을 꿈꾼다. 다른 스포츠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늘도 도미니카에서는 새미 소사, 매니 라미레즈 등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슈퍼스타들을 동경하며 수많은 어린 야구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은 모든 팀에 골고루 퍼져 있으며 주전급으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많다. 페드로 마르티네즈, 매니 라미레즈, 데이비스 오르티스, 애드리안 벨트레, 블라디미르 게레로, 알베르토 푸욜스, 미구엘 테하다, 알폰소 소리아노….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도미니카 선수들의 미국 진출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부시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더욱 그렇다. 2002년 통계에 따르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도미니카 선수는 1536명으로 외국인 선수의 54%를 차지했다. 2위인 베네수엘라(738명, 26%)와 3위 푸에르토리코(123명, 4%)에 비교하면 엄청난 수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 도미니카 출신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도미니카 선수들은 천부적으로 야구에 소질이 있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야구 저변이 워낙 넓다 보니 우수한 선수들도 그만큼 많이 배출되는 것뿐이다.
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위치한 도미니카는 전체 면적이 남한의 절반가량 되는 작은 나라다. 인구도 870만 명에 불과하며 사탕수수 재배가 주요 산업일 정도로 낙후된 나라다. 도미니카에 야구가 도입된 것은 1891년으로 쿠바인에 의해서였다. 미국과의 야구 교류는 1950년대부터 시작됐다. 그 전까지 쿠바로부터 선수를 공급받던 메이저리그는 50년대 쿠바의 공산화로 더 이상 쿠바 출신들을 받지 못하자 다른 공급처를 찾아나섰는데 그 나라가 바로 도미니카였다. 처음엔 몇십 명만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는데 1980년대 들어서는 그 수가 몇백 명으로 늘었다.
도미니카는 메이저리그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여름에 치러지던 리그를 겨울 리그로 바꿔 선수들의 이동을 수월하게 해줬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겨울에 도미니카로 날아와 경기를 하는 등 스케줄이 다른 이유로 양국의 야구 교역은 활발하게 진행됐다.
어린이들에게 야구는 가난 탈출의 유일한 희망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모두가 도미니카에 야구 아카데미를 설립,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팀들은 아카데미를 통해 1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을 발굴, 육성했다가 법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만 17세가 되면 정식 계약을 통해 미국으로 데려간다. 좋게 말해서 야구 아카데미이지, 실제는 메이저리그에 선수를 공급하는 조직에 불과한 것이다.
사실 도미니카의 어린이들에게 진로는 제한돼 있다. 극단적으로 야구냐, 아니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느냐다. 야구를 잘해 아카데미에만 들어가면 이들에겐 인생의 성공이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아카데미에 들어가면 계약금도 받고 월급도 받을 수 있는데, 이 월급은 평균적인 도미니카인 수입의 7배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대부분은 어릴 적부터 야구선수로의 성공을 꿈꾼다. 다른 스포츠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늘도 도미니카에서는 새미 소사, 매니 라미레즈 등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슈퍼스타들을 동경하며 수많은 어린 야구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