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부동산 투자 고수로 유명한 한상분(필명) 씨의 두 번째 책 ‘3년 안에 부자 되는 집테크 · 주식테크’가 출간 일주일 만에 증쇄에 들어갔다. 일주일이라고 하면 초판이 각 서점에 제대로 비치될 틈도 없이 책이 다 팔려나간 셈이다. 하긴 ‘한상분 2’(2005년에 나온 ‘트렌드를 알아야 부동산이 보인다’가 ‘한상분 1’이다)로 통하는 이 책은 몇 달 전부터 편집실로 출간 일정을 묻는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왔다. 심지어 어떤 독자는 “책이 나오면 꼭 살 테니 파일 상태로 미리 볼 수 없겠느냐”는 황당한 요청을 하기도 했다.
그때는 ‘며칠 뒤면 시중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을 텐데 뭐가 저리 급할까’ 의아했지만 요즘 신문을 보면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신문과 방송은 지난밤에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 검단에서 선착순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밤을 새웠다는 소식을 전한다. 또 정부의 신도시 추가 건설 방침에도 강남 집값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의 이론을 토대로 ‘펠프스의 연구성과가 경제정책 수립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요약하면 “충분한 근거 없이 만든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부동산 관련 세금을 올리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상식에 따라 정책을 세웠지만, 세금이 늘어난 만큼 전세가 오른다는 반대 논리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을 신뢰할 수 없으니 사람들은 재야의 재테크 고수에게 몰려간다. 솔직히 “신도시가 생기면 공급이 늘어 집값이 안정될 테니 지금은 집을 사지 말라”는 건설교통부 장관의 말보다 “앞으로 6~7년 뒤 서울 강북의 중심이 될 용산에 투자하라”는 고수의 말이 더 솔깃하다(한상분 ‘3년 안에 부자 되는 집테크 · 주식테크’ 중 6호선을 주목하라).
서점가는 재테크 열풍이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부자 이야기’, ‘미래형 부자들’, ‘가난한 남자가 결혼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 ‘금융지식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닥터봉의 부동산 SHOW’…. 경제 경영서로 분류되지만 실상은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지침서들이다. 한때 경제학을 공부하자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만날 경제원론 타령만 하고 있으면 누가 밥 먹여 주느냐 말이다.
그때는 ‘며칠 뒤면 시중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을 텐데 뭐가 저리 급할까’ 의아했지만 요즘 신문을 보면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신문과 방송은 지난밤에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 검단에서 선착순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밤을 새웠다는 소식을 전한다. 또 정부의 신도시 추가 건설 방침에도 강남 집값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의 이론을 토대로 ‘펠프스의 연구성과가 경제정책 수립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요약하면 “충분한 근거 없이 만든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부동산 관련 세금을 올리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상식에 따라 정책을 세웠지만, 세금이 늘어난 만큼 전세가 오른다는 반대 논리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을 신뢰할 수 없으니 사람들은 재야의 재테크 고수에게 몰려간다. 솔직히 “신도시가 생기면 공급이 늘어 집값이 안정될 테니 지금은 집을 사지 말라”는 건설교통부 장관의 말보다 “앞으로 6~7년 뒤 서울 강북의 중심이 될 용산에 투자하라”는 고수의 말이 더 솔깃하다(한상분 ‘3년 안에 부자 되는 집테크 · 주식테크’ 중 6호선을 주목하라).
서점가는 재테크 열풍이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부자 이야기’, ‘미래형 부자들’, ‘가난한 남자가 결혼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 ‘금융지식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닥터봉의 부동산 SHOW’…. 경제 경영서로 분류되지만 실상은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지침서들이다. 한때 경제학을 공부하자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만날 경제원론 타령만 하고 있으면 누가 밥 먹여 주느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