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도
최종국은 장장 9시간에 걸친 대혈투였다. 결승 1국을 뺏겨 막판에 몰린 조치훈 9단은 벼랑일수록 더 강한 투지를 보이는 특유의 승부혼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는 폭파전문가 조치훈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 실리를 당겨놓은 뒤 상변 흑진에 덤벙 뛰어들어 상대 진영을 초토화하는 전매특허를 들고 나왔다. 박영훈 4단이 이에 흑1로 날카롭게 도전, 다 잡겠다고 나섰을 때가 최대 승부처.
참고도
실전 흑7은 뽑아든 칼. 몽땅 잡든지 최소한 밖으로 내몰든지…. 백12의 호구에 다시 28분을 썼다. 이 순간 조치훈 9단의 제한시간은 바닥이 났고 바로 초읽기 상황에 몰렸다. 흑도 13으로 넘어야 하는 게 가슴 아프다. 안으로 가둬 잡을 수 없어 밖으로 내몰기는 했으나 백20까지 진행되자 조치훈 9단의 타개가 성공한 모습이다. 마지막 주어진 기회라 생각하고 결전에 나선 백전노장 조치훈의 기합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220수 끝, 백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