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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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꿈의 차 현실로 외출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3-12-19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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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 속 꿈의 차 현실로 외출

    ‘007 골든아이’에 등장한 페라리 F355. 숀 코너리 시대를 상징하는 본드카 애스턴 마틴 DB5. ‘남과 여’의 포드 GT40.(왼쭉부터)

    올해는 유달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속의 자동차들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한 해였다.

    영화 속에 등장한 자동차들이 세계적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 만큼 잘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자동차 회사들이 보다 많은 영화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비용을 대거나 직접 영화제작에 나서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젊은 영화팬들의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12월19일부터 2004년 1월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할리우드 수퍼카 60여대를 전시하는 ‘할리우드 모터쇼’가 열려 자동차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은다.

    보통 모터쇼는 각 자동차 업체에서 개발한 신차 및 미래형 컨셉트카 모델을 소개하는 전시지만 ‘할리우드 모터쇼’는 영화 속에서 배우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특별한 자동차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종의 테마쇼. 그러나 영화 속의 수퍼카는 영화배우처럼 단 한 대뿐인 ‘유일’한 경우는 거의 없다. 촬영 중 자동차에 손상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동일한 모양으로 개조하거나 제작한 자동차를 평균 5~7대씩은 동원한다. 모두 다 같은 얼굴을 가진 배우면서 모두 다 스턴트카인 셈이다. 또한 자동차 컬렉터나 영화 홍보를 위해 영화사에서 수퍼카를 제작해 전시 혹은 판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크린 속 꿈의 차 현실로 외출

    ‘델마와 루이스’의 1956 포드 선더버드. ‘007 다이 어나더 데이’의 애스턴 마틴 뱅퀴시. ‘미녀삼총사’의 페라리 360 모데나.(위 부터)

    그래서 ‘배트맨’에 나온 검은색 수퍼카처럼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에서 자동차 외부 반출과 라이선스를 엄격히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녀삼총사’에 등장한 스포츠카 페라리처럼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수퍼카가 나오기도 한다.



    ‘할리우드 모터쇼’ 내년 1월4일까지

    전시 차량을 분류해보면 ‘보니 앤 클라이드’(1967)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들과 함께 쏟아지는 경찰의 무차별 총탄 세례를 받은 포드 클래식 카처럼 영화 속에 등장한 바로 그 차인 경우도 있고, 007시리즈에 나온 자동차들처럼 영화 등장 모델과 똑같이 개조, 제작된 자동차들도 있다.

    전시를 기획한 볼트 엔터테인먼트의 최한승 대표는 “할리우드 수퍼카라는 테마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영화에 출연했다 해도 최근 자동차 회사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는 ‘상용차’들은 모두 제외했다”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 3개국의 특수자동차 소유회사 및 자동차 박물관을 연결한 프로젝트로 수퍼카 쇼로는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 523* 1262, www. eholly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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