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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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7 누르면 식품 나누는 기쁨 만끽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입력2003-12-19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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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77 누르면 식품 나누는 기쁨 만끽
    장경숙 평택 푸드뱅크(food bank) 소장(55)은 지역 유명인사다. 15년 넘게 온갖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서 온 덕분이다. 11월6일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선정 우수자원봉사자로서 최우수 사회복지봉사활동 실적 인증패도 받았다. 인증패에 적힌 장소장의 자원봉사 시간은 무려 4,644시간.

    “처녀 시절에는 직장인으로, 결혼 후에는 피아노 레슨 교사로 바쁘게 살다 마흔이 돼서야 활동을 시작했어요. 인생의 남은 반은 이웃과 함께 뜻 깊은 일을 하며 살고 싶었거든요.”

    평택 푸드뱅크 소장 일을 맡은 건 2000년 12월부터다. 전국 195개 기초 푸드뱅크 중 복지단체 소속이 아닌 순수 자원봉사자가 소장을 맡고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푸드뱅크는 말 그대로 식품은행입니다. 식품제조업체나 개인에게서 식품을 기탁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재가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죠.”

    ‘자원봉사 전문가’답게 장소장은 평택 푸드뱅크를 완전 자원봉사 체제로 운영한다. 50여명의 핵심 지역 나눔이들이 피라미드식 자원봉사 체계를 갖춰놓고 이웃 사랑에 나서고 있는 것.



    “우리 지역만 해도 1200여 가구, 60개 시설이 푸드뱅크를 이용하고 있어요. 식품은 부족하고 나눌 곳은 점점 늘어만 가고…. 도움 주실 분 계시면 전국 어디서든 국번 없이 1377만 눌러주세요. 이웃사랑이 그리운 이들에게 온기를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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