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다. 이맘때면 사람들은 “새해에도 건강하세요”라는 덕담을 주고받곤 하는데, 과연 ‘건강하다’는 말의 정의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성인병을 염두에 둔다면 ‘핏줄의 건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피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 바로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때문이다. 혈관(핏줄) 건강과 관련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이란 단어를 처음 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순환기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0명 중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5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의 주요 요인이 혈액 중 나쁜 콜레스테롤 과다로 인한 이상지혈증(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인 것을 감안하면, 또 뇌혈관 및 심혈관 계통 질환이 우리나라 사람들 사망원인 2위인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는 콜레스테롤은 사실 신경조직·호르몬·세포막 형성에 필수적이며, 담즙에 포함되어 소화를 돕는 우리 몸의 중요 구성성분이다. 콜레스테롤로 인한 문제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매우 적은 ‘이상지혈증(Dyslipide-mia 혹은 고지혈증)’ 상태에 우리 몸이 들어서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의 주요 운반책으로, 혈중 수치가 높을 경우 수도관에 녹이 슬듯이 혈관벽에 지방 침착물을 쌓이게 해 혈관을 좁게 하거나, 심한 경우 혈관을 완전히 막는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반대로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이나 조직에 남아도는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콜레스테롤의 합성 공장인 간으로 돌려보내는 ‘청소기’ 역할을 한다. 따라서 LDL 콜레스테롤은 적정한 수준에서 적을수록, HDL 콜레스테롤은 많을수록 우리 몸의 생명줄인 핏줄(혈관)이 건강해지는 것이다(표 참조).
나쁜 ‘콜레스테롤’ LDL 줄여야
동맥경화증은 심장이나 뇌 등 중요 기관에 혈액 공급을 감소시키거나 차단해 산소와 필수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현상이 심장혈관에 나타나면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의 관동맥 질환이, 뇌혈관에 나타나면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계 질환이, 팔다리혈관에 나타나면 간헐적 파행(운동 중 다리근육의 통증 또는 경련)과 같은 말초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2년도 세계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의 3분의 1이 이 같은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했으며(전 세계 사망원인 1위)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150명 이상이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으로 숨지고 있다. 특히 뇌졸중은 우리나라 겨울철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올 7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콜레스테롤 특집을 게재하면서 ‘스타틴(statin)’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적의 알약”으로 소개하고, 바야흐로 ‘스타틴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저지방식과 운동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본 방법이지만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는 스타틴과 같은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라는 것.
스타틴은 우리 몸에 있는 콜레스테롤의 80%가 합성되는 간에 작용하여,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을 통칭하는 이름으로, 이상지혈증 치료에 1차적으로 사용된다.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의 조홍근 교수는 “전반적으로 스타틴은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HDL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며, 현재 미국에서만 약 2000만명의 환자가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고 시판을 눈앞에 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를 포함해 3종류의 스타틴 제제가 선두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LDL 콜레스테롤 저하, HDL 콜레스테롤 증가에 뛰어난 효능을 보여 ‘슈퍼 스타틴’으로 불리며 주목받아온 크레스토는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다른 스타틴 제제에 비해 탁월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평소 본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이상지혈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가지 않는 지름길”이라며, “이제는 이상지혈증을 치료하는 데 단순히 약물치료를 받는다는 점보다 얼마나 치료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는지도 따져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이란 단어를 처음 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순환기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0명 중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5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의 주요 요인이 혈액 중 나쁜 콜레스테롤 과다로 인한 이상지혈증(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인 것을 감안하면, 또 뇌혈관 및 심혈관 계통 질환이 우리나라 사람들 사망원인 2위인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는 콜레스테롤은 사실 신경조직·호르몬·세포막 형성에 필수적이며, 담즙에 포함되어 소화를 돕는 우리 몸의 중요 구성성분이다. 콜레스테롤로 인한 문제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매우 적은 ‘이상지혈증(Dyslipide-mia 혹은 고지혈증)’ 상태에 우리 몸이 들어서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의 주요 운반책으로, 혈중 수치가 높을 경우 수도관에 녹이 슬듯이 혈관벽에 지방 침착물을 쌓이게 해 혈관을 좁게 하거나, 심한 경우 혈관을 완전히 막는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반대로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이나 조직에 남아도는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콜레스테롤의 합성 공장인 간으로 돌려보내는 ‘청소기’ 역할을 한다. 따라서 LDL 콜레스테롤은 적정한 수준에서 적을수록, HDL 콜레스테롤은 많을수록 우리 몸의 생명줄인 핏줄(혈관)이 건강해지는 것이다(표 참조).
나쁜 ‘콜레스테롤’ LDL 줄여야
고지방식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형성하는 주범이다. 운동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2년도 세계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의 3분의 1이 이 같은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했으며(전 세계 사망원인 1위)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150명 이상이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으로 숨지고 있다. 특히 뇌졸중은 우리나라 겨울철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올 7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콜레스테롤 특집을 게재하면서 ‘스타틴(statin)’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적의 알약”으로 소개하고, 바야흐로 ‘스타틴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저지방식과 운동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본 방법이지만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는 스타틴과 같은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라는 것.
스타틴은 우리 몸에 있는 콜레스테롤의 80%가 합성되는 간에 작용하여,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을 통칭하는 이름으로, 이상지혈증 치료에 1차적으로 사용된다.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의 조홍근 교수는 “전반적으로 스타틴은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HDL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며, 현재 미국에서만 약 2000만명의 환자가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고 시판을 눈앞에 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를 포함해 3종류의 스타틴 제제가 선두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LDL 콜레스테롤 저하, HDL 콜레스테롤 증가에 뛰어난 효능을 보여 ‘슈퍼 스타틴’으로 불리며 주목받아온 크레스토는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다른 스타틴 제제에 비해 탁월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평소 본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이상지혈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가지 않는 지름길”이라며, “이제는 이상지혈증을 치료하는 데 단순히 약물치료를 받는다는 점보다 얼마나 치료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는지도 따져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