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 [크리스 록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은 흑인 스탠드업 개그로 입담을 뽐낸 코미디언으로 인종차별 문제부터 정치권과 종교 문제까지 폭넓게 개그의 소재로 삼아왔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얼룩말 마티 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1987년 영화 ‘비버리 힐스 캅2’로 데뷔했고 1990년 SNL 크루 멤버로 들어가 3년간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화려한 입담 덕에 1997년 HBO에서 그의 이름을 딴 ‘크리스 록 쇼’를 편성해 방영하기도 했다. 1997년 에미상 버라이어티, 음악, 코미디 특별 부문과 1999년 에미상 버라이어티, 음악 프로그램 부문을 수상했다. 1996년 비영리단체 ‘스타일웍스’ 대표이던 말록 컴튼 록과 결혼했으나 2016년 이혼했다. 슬하에 딸 둘이 있다.
[가디언 유튜브 캡처]
크리스 록이 무리수 진행으로 시상식에서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나섰을 때는 동양인 비하 논란을 자처했다. 시상을 돕기 위해 나온 아시아계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훌륭한 회계사가 될 분들을 소개합니다”라며 “내 농담이 불쾌했다면 트위터에 올려라, 물론 스마트폰도 이 아이들이 만들었다”라고 말한 것이다. 당시 많은 배우와 감독이 그의 인종차별적인 ‘아시아 조크’에 대해 비판했다. 그때부터 배우 겸 코미디언으로서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