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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콕! 부동산 특강

수도권 서부지역 개발 호재 ‘봇물’

인천 도심 재개발·송도국제도시 이어 검단신도시까지 … 잠재력 크나 단기 과열 우려도

  • 성종수 부동산 포털 ㈜알젠(www.rzen.co.kr) 대표

수도권 서부지역 개발 호재 ‘봇물’

수도권 서부지역 개발 호재 ‘봇물’

1.수도권 신도시로 확정된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예정지 전경.
2.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2공구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지역에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내놓은 검단신도시 건설계획이 부동산시장의 풍향계를 서쪽으로 돌려놓았다. 특히 검단발(發) 투자 열풍은 분양시장에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미분양이 우려되던 인천 지역에서 치열한 분양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1년 넘게 쌓여 있던 검단 주변의 미분양 아파트도 하루아침에 다 팔렸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도권의 투자 축은 서부권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내다본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인 송도국제도시-영종지구-청라지구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굵직한 신도시 및 택지 개발에 이어 검단신도시 건설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수도권의 부동산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수도권 서부권역의 중·장기적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숨을 고를 시점이 됐다는 신중론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빨리,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는 옥석을 가린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다.

수도권 부동산지도 대변혁

인천경제자유구역, 아시아 중추(허브)공항, 송도·영종·검단 등 신도시 건설, 인천 도심 재개발, 교통망 대폭 확충….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의 부동산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개발 호재다. 인천 전체가 부동산 개발 붐에 휩싸여 있는 셈이다. 1611만 평의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청라지구를 아우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340만여 평의 검단신도시를 합치면 총 6135만여 평이 국제도시와 신도시로 개발되는 것이다.



수도권 서부지역 개발 호재 ‘봇물’

검단신도시 확정 발표를 앞둔 10월25일, 인천 서구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인천 서남부 지역 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인천대교 건설, 송도 신도시, 소래 논현지구 개발이 한창이다. 이곳에는 대규모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서북부 지역은 공항을 잇는 영종대교와 공항고속도로가 지나는데도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더뎠다. 청라지구 부지 매각이 시작됐을 뿐 이렇다 할 호재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인천 서북부 지역도 개발 바람이 일고 있다.

도심 개발에도 불이 붙었다. 70여 개에 이르는 도심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천대 이전 용지인 도화동 26만 평 일대 아파트 건설, 가정오거리 29만 평 복합도시 조성, 송도입구와 가정오거리 쌍둥이 빌딩 3곳 신설,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구간 주변 재개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교통길도 ‘활짝’

현재 수도권 서부는 교통 여건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따라 이 지역과 서울을 잇는 인프라를 건설할 수밖에 없게 됐고, 이에 따라 광역교통망 건설이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

인천대교는 이 지역 교통망 개선에 가장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간 12.34km의 바닷길을 잇는 대규모 교량이다. 다리 길이는 접속도로를 포함해 21.27km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다. 다리 한가운데에 솟은 주탑은 높이 239m의 63빌딩에 육박하는238.5m에 이른다.

2009년 10월께 왕복 6차선으로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로 15분이면 닿게 될 것으로 교통전문가들은 추산한다. 또 서울 강남이나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통행 시간이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서부지역 개발 호재 ‘봇물’

검단동 ‘삼라마이다스’ 미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청약자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는 제3경인고속도로는 이르면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간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과 경기 시흥시 목감동을 잇는 길이 14.3km, 왕복 4~6차선으로 인천대교와 송도해안도로(송도국제도시~남동공단)와 직접 연결된다. 또 시흥시 월곶나들목에서 영동고속도로, 도리분기점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목감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이어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도 2009년까지 동막역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연장된다. 개통 구간도 당초 예정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를 잇는 21.5km의 제2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이르면 2010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개발과 파장

인천 서북부에 검단신도시가 조성되면 인천 주변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미 서남부 지역인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영종지구 등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외됐던 서북부 지역이 가세, 인천 전역에 개발 햇살이 비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시 서구 검단·당하·원당동 일대 340만여 평에 조성될 예정으로, 청라 경제자유구역과 김포신도시 사이에 들어선다. 검단신도시 안에는 인천시가 구획정리 사업을 하고 있는 검단1·2지구와 마전·당하·원당·불로지구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동쪽에 김포신도시(358만 평)가 바로 붙어 있어 인천은 물론 경기권 주택 수요까지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현재 교통 여건이 열악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다른 도시로 이어지는 광역교통망 계획이 잘 짜여 있어 검단신도시가 완공될 시점에는 교통 상황이 한결 나아질 것 으로 보인다. 우선 김포신도시를 통과하는 경전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도 연장되고, 인천지하철 2호선도 검단신도시를 통과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주변을 지나고 내년 2월께는 인천공항철도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이 개통된다. 2010년 완공될 공항철도 전체 노선은 영종지구, 청라지구, 인천 옛 도심 북부를 가로지르면서 김포공항, 상암동, 서울역까지 이어진다.

검단신도시는 양호한 주거 여건을 갖춘 친환경 자족도시로 개발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검단신도시에는 아파트 4만9700채와 단독주택 3300채, 연립주택 3000채 등 총 5만6000채의 주택이 지어져 15만 명을 수용한다.

송도국제도시 개발도 속도 붙어

인천 연수구 매립지 1611만 평에 들어설 송도국제도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단계적인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국제업무단지에는 다국적기업 아·태 본부가 입주할 계획이며 국제학교, 국제병원, 레저시설이 들어서 국제도시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의 핵심은 국제업무단지다.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의 합작법인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가 2014년까지 24조원을 들여 총 162만 평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곳에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65층짜리 아시아트레이드타워를 비롯해 업무용 빌딩·국제금융센터·호텔·주상복합 등 60여 개 빌딩이 건설된다.

내·외국인이 거주하는 글로벌 주거타운도 2만2600여 가구가 들어선다. 포스코건설이 2005년 분양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더#퍼스트월드’와 11월 말 선보일 ‘더#센트럴파크’ 앞에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공원이 조성된다. 이 공원 중심부에는 6.5km의 수로가 흘러 첨단과 자연이 조화된 국제업무단지의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영종은 공항 지원과 관광레저단지로

4184만 평 규모의 영종지구는 인천공항과 연계한 신도시와 국제업무, 항공물류, 관광레저단지로 조성된다. 운북 복합레저단지, 용유·무의 관광단지, 공항신도시, 운남·운서지구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577만 평에 들어설 신도시는 2011년에 완공된다. 전체 부지 가운데 주택건설 용지는 146만 평이며 총 5만여 가구 13만2000여 명이 입주할 전망이다. 규모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가장 크다.

레저스포츠 요람이 될 청라지구

인천 서구 원창·연희·경서동 일대 538만 평에 조성될 청라지구는 2012년까지 레저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연계된 국제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테마파크, 아시안 빌리지, 골프장, 스포츠 레저시설,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 외곽에는 유전공학, 환경공학, 컴퓨터공학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한 화훼단지가 조성돼 교육·연구센터 기능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해외 유명 사립분교 및 이와 연합한 전문병원도 들어온다. 청라지구도 송도국제도시처럼 택지 및 주택 분양을 먼저 하게 된다. 도시 형태를 갖춰야 외국인들의 투자 유치와 상업시설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양시장 열기 고조

분양 열풍은 이미 시작됐다. 새 아파트는 1순위에서 마감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 소래·논현지구에서 분양한 ‘한화 에코메트로’ 시범단지는 인천 1순위에서 최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평형이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아파트는 2920가구의 대규모 물량이고, 인천지역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가 많지 않아 해당 건설사조차 청약 3순위에 마감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검단신도시 건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약 인파가 몰려 하루 만에 청약을 마감했다.

인천 주변 분양 모델하우스도 반색이다. 오랫동안 애물단지로 남아 있던 미분양 물량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 개발 예정지 인근의 한 모델하우스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를 잡기 위해 수백명이 밤샘 줄서기를 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건설업체들은 이때를 놓칠세라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20여 곳에서 1만여 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한화 에코메트로에 이어 영종도와 송도 등에서도 알짜 분양 물량이 나온다. GS건설은 이달 중 영종 운남지구에서 영종자이 1022가구(34~97평형)를 분양한다. 서해바다와 단지 뒤편의 백운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인근에 영종도 국제학교, 영국국제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 여건이 좋은 편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다음 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더#센트럴파크 729가구(31∼114평형)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국제업무단지 중심에 들어서는 센트럴파크와 바다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멀티조망권’을 갖춰 일찌감치 주목받아왔다.

이처럼 개발 붐에 따라 분양 물량이 쏟아질 때는 막연한 기대심리에 편승하기보다는 상품의 미래가치 등을 따져 옥석을 가려야 한다. 자칫 시장 분위기가 식더라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단지를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주간동아 560호 (p50~52)

성종수 부동산 포털 ㈜알젠(www.rzen.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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