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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A형 간염, 어린이를 노린다

  • 안병민 부평세림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A형 간염, 어린이를 노린다

A형 간염, 어린이를 노린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어린이.

생소하기만 한 A형 간염.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이 잘 걸리는 간염일까? 어렸을 때 학교에서 단체로 예방접종한 주사가 A형 간염 백신인가? A형 간염도 B형 간염처럼 만성 간질환을 일으킬까?

이 같은 의문들에 대한 정답은 모두 ‘아니오’다. 최근 A형 간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질병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제대로 된 예방활동이 이뤄지지 않아 문제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간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발병 건수는 매년 15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발병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사람들 간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단체생활, 단체급식을 하는 5~14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보고된 환자의 약 30%가 15세 이하로 알려져 있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감기 증상처럼 피곤하고, 두통과 발열이 동반된다. 구토·황달·설사·복통 등이 나타나며, 발병환자 중 15%는 증상이 여러 달 지속되거나 재발한다. 드물지만, 간부전을 동반한 전격성 질환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최근 A형 간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1990년대 중반 이후 15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 이하로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자연면역의 기회가 줄어들어 면역성을 갖지 못한 소아와 청소년층이 늘어남으로써 A형 간염 감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가족 중 한 명만 걸려도 온 가족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두 자녀를 둔 30대 가장이 A형 간염에 걸린 후 부인과 14세 자녀까지 전염돼 가족이 입원한
A형 간염, 어린이를 노린다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4세 자녀는 유아기에 A형 간염 백신을 접종받아 안전할 수 있었다.

A형 간염의 가족 내 전염 위험은 최근 들어 높아지는 추세다.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만큼 더욱 쉽게 전염될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A형 간염이 가족 간에 전염되는 경우에도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은 구성원은 안전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온 가족이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백신은 가족을 위한 ‘보험’이다.



주간동아 539호 (p76~76)

안병민 부평세림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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