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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19로|제33기 SK엔크린배 명인전 본선리그

안조영 7단 “나는 반집의 사나이”

조훈현 9단(백) 대 안조영 7단(흑)

  • < 정용진 / 바둑평론가>

안조영 7단 “나는 반집의 사나이”

안조영 7단 “나는 반집의 사나이”
이제부터 나를 ‘반집의 사나이’이라 불러다오.

‘반상의 대조영’ 안조영 7단이 거함 조훈현호를 비밀 병기인 ‘반집어뢰’로 격침시키며 3전 전승으로 명인전 리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반집승이다. 올해 23세인 안조영 7단은 현재 다승 3위(22승7패)를 기록중이며 이창호 9단과 패왕 타이틀을 다투는 등 돋보이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대주다. 특히 안 7단은 4월23일 시작된 패왕전 결승1국에서도 ‘반집의 원조’ 이창호를 상대로 ‘눈 터지는’ 반집다툼을 벌이며 세계 최강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 대국에서 안조영 7단은 아깝게 반집패했다.

오늘 감상하는 이 바둑은 안조영 7단이 마치 조훈현 9단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초반부터 안조영 7단은 조훈현 9단의 전매특허인 발 빠른 전법으로 전광석화같이 치고 나가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놓았기 때문. 백1부터의 뒤척임은 형세가 불리한 조 9단이 마침내 터뜨린 ‘뒤흔들기’. 백3·5의 키워 죽이기를 눈여겨보시라. 자살특공대같이 보이지만 백7로 차단하는 무서운 노림이 있었다. 만약 흑12의 수로 처럼 1로 이어가다가는 백4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흑은 A에 이을 수 없다. 백B 때 흑C로 바로 메우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 두 점의 역할이다.

안조영 7단 “나는 반집의 사나이”
백15로 흑 다섯 점을 생포해 승부를 단숨에 좁히긴 했으나 초반 실점이 컸음인가. 조 9단은 마지막 끝내기 반집패 싸움에서 한 팻감 부족으로 분루를 삼키며 1승2패로 리그 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261수 끝, 흑 반집승.



주간동아 333호 (p91~91)

< 정용진 /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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