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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샐 틈 없는 꼼꼼한 자산관리’ NH농협은행 마이데이터 디지털 혁신

데이터 분석 기반 금융 솔루션… 메타버스 ‘독도버스’ 사전 가입 인기몰이

  •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돈 샐 틈 없는 꼼꼼한 자산관리’ NH농협은행 마이데이터 디지털 혁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창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NH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진 제공 · NH농협은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창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NH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진 제공 · NH농협은행]

1월 5일부터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 본격 시행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신용정보의 주체인 소비자 동의하에 은행, 신용카드사 등 금융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 사업자가 모아 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21일 기준 39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출시돼 누적 125억 건의 데이터가 전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데이터 누적 가입자 수는 1840만 명에 달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업계 미래 먹거리의 핵심으로 꼽힌다. 마이데이터 사업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빠른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 금융사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내놓으며 세를 넓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허가받은 업체는 은행, 신용카드사, 핀테크사 등 총 53곳. 이 중 지난해 12월부터 은행 6곳(NH농협·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을 포함해 17개 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별화된 NH마이데이터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은행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했고, 12월 1일 ‘NH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자산 증식을 돕기 위해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NH마이데이터는 ‘NH자산+’ ‘금융플래너’ ‘연말정산컨설팅’ ‘내차관리’ ‘맞춤정부혜택’ 등 5개 서비스로 구성됐다. NH농협은행 모바일 뱅크인 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핵심 서비스는 NH자산+다. 전 금융사의 금융 거래 정보를 모아 자산 및 소비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관리해주는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돈 샐 틈 없이 꼼꼼하게 소비를 관리해준다”는 소비자 평이 많다. 급여일이나 신용카드 결제일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 기간을 스스로 설정하고, 소비 항목별로 예산관리를 돕는다. 주요 소비생활에 대한 브리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는 콘텐츠를 확장해 소비자의 자산관리 편의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NH농협은행 전체 고객 대비 해당 소비자가 보유한 펀드와 주식 등 투자자산의 수익률, 보유량 순위와 가맹점별 소비 순위 비교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금융권에 가입된 소비자의 자산 현황을 분석해 자산 포트폴리오 스타일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조언과 맞춤 상품도 추천할 방침이다.

금융플래너는 금융 일정 관리 서비스다. 모든 금융사의 보유 상품 만기일과 자동이체, 대출 원리금 상환, 카드대금 결제, 보험료·통신비 납부 날짜를 ‘푸시’ 알람으로 알려준다. 결제일별 출금액을 예측해 잔액을 즉시 충전하게 유도함으로써 연체에 따른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연말정산컨설팅은 연말정산 상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액을 예측하고, 소비자의 소득 수준과 금융 거래 성향에 맞게 절세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내차관리는 종합 차량 관리 서비스로, 자동차 시세 조회는 물론이고 보험 가입, 범칙금·과태료 납부, 중고차 판매 등을 돕는다. 맞춤정부혜택 서비스는 가족 구성원 특성에 맞는 지원금을 추천하고, 지원금 수급 계좌 개설 등 상품 가입을 연계해준다.

NH농협은행은 정부의 금융 관련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공공의료 데이터 개방 계획에 맞춰 소비자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보장자산의 적합성을 진단하는 서비스가 그 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수요 조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에 대비해서도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내부 클라우드(데이터를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으로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 안에 테스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의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보관관리업) 전문기업 ‘카르도’에 전략적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금융 정책에 선제적 대응

NH농협은행은 금융 플랫폼 올원뱅크를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간편 뱅크에서 탈피해 종합금융 및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원뱅크에서는 계좌 개설 후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완결할 수 있고, 고객 중심 UI(User Interface)를 적용해 간결한 거래 화면을 제공한다. 올원뱅크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각 계열사 핵심 서비스도 단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신기술인 클라우드를 활용한 플랫폼 체질 개선도 기대된다. 올원뱅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2월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주요 뱅킹 앱’ 평점에서 올원뱅크는 5점 만점에 4.3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0.5점 올라간 수치다.

올해 금융계를 이끄는 메가트렌드로는 메타버스를 꼽을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처럼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일컫는다. 금융업계는 주도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금융계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자)와 접점을 넓히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2월 ‘메타버스의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모든 분야에 메타버스가 깊숙이 침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메타버스가 연간 1조 달러(약 1216조 원) 이상 시장 기회를 만들고, 현금에서 암호화폐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목받는 ‘독도버스’

게임과 금융을 융합한 메타버스 플랫폼 NH농협은행의 ‘독도버스’. [사진 제공 · NH농협은행]

게임과 금융을 융합한 메타버스 플랫폼 NH농협은행의 ‘독도버스’. [사진 제공 · NH농협은행]

국내 은행권에서는 최근 NH농협은행의 메타버스 관련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3월 2일 은행권 최초로 게임과 금융을 융합한 메타버스 플랫폼인 ‘독도버스’ 시범 서비스를 오픈했다. 핀테크 기업 ‘핑거’와 서비스 제휴를 맺었으며, 현재는 사전 가입자(6만6500명)만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사전 가입 신청을 받았는데, 11월에는 16시간 만에 3만6500명, 1월에는 2시간 만에 3만 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독도버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메타버스 환경에 구현된 가상의 섬 독도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들은 독도에서 아바타를 생성한 뒤 농사와 낚시, 쓰레기·공병 줍기 같은 각종 임무(퀘스트)를 수행하고 그 대가로 도스(DOS: 독도버스 전용 재화)를 받는다. 도스는 독도버스 내 가상금융센터인 NH금융센터에 예치할 수도 있다. 은행에서 자산을 예치·관리하는 것처럼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채로운 금융 경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한 독도버스는 요즘 대세로 떠오른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기술을 접목했다. NFT가 적용된 도민권을 발급받으면 가상공간에서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도민권 발행 수를 10만 개로 제한해 희소성을 높였다. 독도버스는 5월 중으로 시범 서비스 참여 대상을 확대하며, 광복절인 8월 15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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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32호 (p38~40)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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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45호

2022.06.24

우주를 향해 쏘아 올린 무결점의 완벽한 꿈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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