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니까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사진입니다. 경북 안동에서 살 때였는데, 일요일을 맞아 가족들이 인근 과수원으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보따리에는 과수원에서 딴 사과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사과를 딸 때나 먹을 때는 즐거웠지만, 사과를 집까지 가져오는 일은 무척이나 고되고 힘들던 기억이 납니다.
맨 오른쪽에 교복을 입은 학생이 저이고, 왼쪽은 어머니와 동생들입니다. 가운데 아기를 안고 계신 분은 우리 집에서 세를 살던 언니로, 한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습니다. 이분은 원래 무슨 극단의 배우였는데, 친언니처럼 잘 해주어 제가 무척 따랐습니다. 그 후 이 언니는 이사를 갔고, 우리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언니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 지붕 밑에서 보낸 소중한 추억은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언니도 저처럼 할머니가 되어 손자 재롱을 보며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김정희/ 경북 울진군 울진읍
맨 오른쪽에 교복을 입은 학생이 저이고, 왼쪽은 어머니와 동생들입니다. 가운데 아기를 안고 계신 분은 우리 집에서 세를 살던 언니로, 한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습니다. 이분은 원래 무슨 극단의 배우였는데, 친언니처럼 잘 해주어 제가 무척 따랐습니다. 그 후 이 언니는 이사를 갔고, 우리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언니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 지붕 밑에서 보낸 소중한 추억은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언니도 저처럼 할머니가 되어 손자 재롱을 보며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김정희/ 경북 울진군 울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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