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6

2006.10.17

수목드라마 3파전 누가 웃을까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6-10-16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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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드라마 3파전 누가 웃을까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왼쪽)과 천정명.

    ‘무적의 낙하산 요원이냐, 성인잡지 ‘쎄씨봉’의 고 기자냐, 황진이냐.’

    KBS가 10월11일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를 방송하면서 지상파 수목드라마 3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파전의 시동을 건 쪽은 SBS의 ‘무적의 낙하산 요원’. 에릭과 신성우, 한지민 주연에 MBC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얻은 ‘신입사원’의 시즌 2라는 점 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때문에 첫 방송이 나간 9월6일에는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던 ‘투명인간 최창수’의 시청률 18.8%(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바짝 뒤쫓은 17%의 시청률을 보였고, 2주차에는 19%대를 돌파해 20% 고지에도 쉽게 이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주몽’ 외에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던 MBC가 내놓은 비장의 카드 ‘여우야 뭐하니’의 방송이 시작된 9월 셋째 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17.8%로 순조롭게 시작한 ‘여우야 뭐하니’에 밀려 14.2%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현정 카드’로 수목드라마마저 평정하겠다는 MBC의 의욕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여우야 뭐하니’는 삼류 성인잡지 ‘쎄씨봉’의 기자이자 30대 노처녀인 병희(고현정)와 고집불통 철수(천정명)의 리얼하고 희한한 로맨스를 그린다. 실제로도 9살 차이가 나는 고현정, 천정명이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춘 데다 시청률 50%라는 기염을 토해낸 화제작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가 극본을 맡아 방송 전부터 기대를 받았다. ‘여우야 뭐하니’는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방송이 끝난 뒤 게시판과 여러 포털사이트 등에 고현정의 연기와 대사 수위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로서는 43%를 넘나드는 ‘주몽’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이은 기쁜 소식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맞을 것 같다. 일격을 당했던 ‘무적의 낙하산 요원’이 21일 방송에서는 ‘여우야 뭐하니’와의 격차를 0.6% 차이로 줄였기 때문. 여기에 10월11일, KBS의 또 다른 야심작 ‘황진이’가 시작된다.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은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는 세트 제작에만 30억원이 든 대작. 하지원 외에 김영애, 전미선, 왕빛나, 이시환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 ‘황진이’는 기생 황진이가 아닌 예술인 황진이에 초점을 맞춘다. 윤선주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황진이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쓰고 있다. 황진이의 섹슈얼한 이미지보다는 자신의 예술적 천분을 발휘해 현실을 뛰어넘는 초월적 자유의지와 인간적인 내면의 참모습 또한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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