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트레이드 센터’
뉴욕의 항만 관리 담당 경찰관 존 맥라글린과 윌 히메노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테러의 목표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으로 출동하지만, 건물 매몰 지역에 갇히게 된다. 산소가 떨어져 가면서 두 사람은 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나눈다.
9·11테러 당시 매몰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두 경찰관의 실화를 올리버 스톤 감독이 영화화했다. 사회 비판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의 이력에 비추어 볼 때 다소 뜻밖이긴 하지만, 9·11에 희생된 개인의 입장에서 테러 사건을 다루고 있다. 미국 개봉 시 매우 ‘힘있는 영화’라는 평이 대세를 이뤘다.
레이디 인더 워터 10월12일 개봉 예정/ 폴 지아마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아파트 관리인 클리블랜드 힙은 어느 날 밤, 아파트 수영장에 숨어 있던 신비로운 여인을 발견한다. 그녀는 수영장 바닥 밑에 있는 동화의 세계 블루월드의 요정인데, 괴물들에 쫓겨 블루월드로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있었다고 말한다. 요정은 자신이 돌아가지 못하며, 아파트 주민 모두가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아파트에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출몰한다. 방법은 한 가지,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모아 블루월드로 통하는 비밀의 문을 찾는 것이다. ‘식스 센스’로 전 세계 공포영화 장르에 ‘막판 뒤집기 반전’을 추가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레이디 인더 워터’는 ‘반전이 없는 샤말란 감독의 팬터지물’이라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나 없는 내 인생 10월12일 개봉 예정/ 사라 폴리, 마크 러팔로
17세에 너바나 콘서트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해 두 딸의 엄마가 된 앤. 남편은 반 실직 상태라 앤은 대학의 청소부로 일하면서 친정 엄마 집 마당 한구석에 있는 트레일러에서 살고 있다. 23세가 된 앤은 어느 날 암 말기로 겨우 두 달의 시간이 남았다는 진단을 받는다. 앤은 죽기 전에 해야 할 10가지 목록을 작성한 뒤 주변을 정리하던 중 한 남자에게서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게 된다. 자신의 마지막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계 악동 중 한 명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감동적’으로 기획.
프레리 홈 컴패니언 10월19일 개봉 예정/ 케빈 클라인, 토미 리 존스, 메릴 스트립
미국 미네소타 주의 세인트 폴에 있는 피츠제럴드 극장에서는 한때 전성기였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린 라디오 생방송 쇼가 30년 동안 열리고 있다. 스태프도, 방청객들도 쇼와 함께 나이가 들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생방송 쇼는 극장이 한 기업에 매각되면서 문을 닫게 된다. 마지막 생방송 쇼가 열리는 날, 인수 기업 관계자가 나오고, 라디오를 듣다 차에 치여 죽은 사람의 영혼이 등장하면서 사건이 꼬리를 문다. ‘플레이어’ ‘숏컷’ 등 다양한 인물군을 통해 미국 사회의 이면을 보여준 거장 로버트 알트만 작품으로, 그의 개성이 잘 느껴진다. 2006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