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조적인 음악작업을 해오던 독일 출신의 세 멤버 킬리언(콘트라베이스), 토비어스(피아노), 팀(드럼)은 쿠바 출신의 퍼커셔니스트인 알렉시스, 엘리오와 함께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을 이루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시작됐다. 독일에서 트리오로 활동하던 클라츠 브라더스는 듀오로 활동 중이던 쿠바 퍼커션을 만나 즉흥연주를 하는 인연을 맺는다. 정통 음악교육을 받은 세 독일인과 두 쿠바 음악인의 환상적인 리듬 감각은 놀라운 조화를 만들어냈다.
2000년 이들은 ‘클래식, 쿠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음악장르의 문을 연다. 그것이 음악 장르의 벽이든, 나라 사이의 벽이든, 문화·종교·사회적 벽이든 간에 이러한 경계의 극복이야말로 클라츠 브라더스 음악이 갖는 힘의 원천이다. 2005년에는 ‘클래식 미츠 쿠바’라는 앨범으로 그래미상 ‘베스트 크로스오버 앨범’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올해는 ‘모차르트, 쿠바를 만나다’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여러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6월 독일월드컵 중 이들만의 색깔로 편곡한 ‘오! 필승 코리아’가 월드컵 공식 기념 음반에 수록됐으며, 한국 대 프랑스 경기 당일 라이프치히 샤우슈필하우스에서 한국팀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공연을 펼치는 등 ‘친한파’로서 행보도 뚜렷하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맘보 리듬과 결합한 ‘맘보차르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비제의 카르멘을 편곡한 ‘카르멘 쿠바나’ 등을 연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