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충돌-금중기 초대전, 10월13~28일, 선컨템포러리 02-720-5789e
◀ ‘푸른 욕망-황연주, 서민정, 제인 이글 3인전’
“내 소원은 마음껏 먹는 것”이라고 말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현대사회에서 여성이 마음껏 먹고 살이 찐다는 것은 곧 사회적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며, ‘왕따’가 되는 위험도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식욕이라는 본능적 욕구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여성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하는 것이다. 작가 황연주의 ‘175000kcal를 위한 기념비’는 이 같은 남성 중심 혹은 외모 지상주의의 시선이 만들어낸 달콤한 역설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콜릿의 행렬은 섬뜩한 블랙코미디 같다. 10월18~24일, 갤러리 더 스페이스, 02-514-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