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또 해냈다. 월드컵 1주년 기념 한·일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5분 전 황금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한 달 반 전 서울에서의 패배를 설욕한 것. 2002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넣은 역전 결승골을 연상시키는 이번 결승골이야말로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는 월드컵 1주년 행사의 알파요 오메가인 셈. 반지 세리머니 대신 ‘아내사랑’ 약속이 새겨진 몸까지 보여줘 뭇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걸 보면 역시 ‘준비된’ 스타 중의 스타.
대북송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기호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특검에 의해 구속. 이 전 수석은 당시 산업은행 총재이던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의 팔목을 비틀어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하도록 한 혐의. 과문한 탓인지 어느 나라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참모가 국책은행 팔 비틀어 불법대출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없구려. 여당 총무 말대로 특검이 ‘사법테러’를 하는 건지, 철없는 정치인이 ‘특검테러’를 하는 건지 그저 아리송할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