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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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지난 100년간 금리 오를 때 금 가격도 올라… 지금은 저가 매수 기회”

금은 투자 전문가 조규원 대표 “1970년대 美 기준금리 5배 폭등할 때 금 26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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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입력2026-06-14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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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 조영철 기자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 조영철 기자

    “보통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도가 떨어져 금값이 떨어진다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100년 동안 금리와 금 가격 데이터를 겹쳐 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을 때 금값도 같이 상승했다. 금 가격을 결정하는 건 중앙은행이 조정하는 명목금리가 아니라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이기 때문이다. 명목금리가 올라도 실질금리가 낮아지면 금값은 오른다.”

    금은 투자 전문가이자 금 거래소를 운영하는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가 금 가격을 전망하며 한 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면 금 가격이 하락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조 대표는 “금 가격이 조정을 겪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면서 “향후 금 가격은 최소 5배, 은은 10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대표에게 금은 가격 전망과 투자법을 물었다.

    금 가격 한 번 오르면 10.8년 정도 상승

    시장 일각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거론되기 시작했는데.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세계 모든 정부가 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이자로만 1년에 1조 달러, 원화로 약 1500조 원을 내는 지경이다. 부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3가지다. 먼저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2가지는 정치적 민심을 잃을 게 뻔하기 때문에 실행하기 어렵다. 결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돈을 빌린 사람에게 유리하다. 빌린 돈 1000만 원을 갚는 10년 뒤에는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사실 인플레이션을 좋아한다. 또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정부가 이자로 내야 할 금액도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연준이 금리를 높인다면.

    “그래도 금값은 오를 것이다. 금값은 실질금리가 오를 때 하락한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면 금리를 잘 올리지 않는다. 금리를 올려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것보다 일시적 물가상승을 버티는 게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린다는 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으리라는 방증이다. 즉 명목금리를 올리더라도 물가상승률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서 결국 실질금리는 낮아진다. 1970년대 10년 동안 기준금리가 3.5%에서 18%까지 폭등했지만 같은 기간 금 가격도 26배 상승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올해 1분기 금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유입은 줄었지만 골드바나 금화 등 세계 실물 금 수요는 역대 두 번째로 컸는데.

    “정확한 데이터는 7월 중순 이후에 나오겠지만 세계 실물 금 수요는 2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국내 주식 활황으로 실물 금 수요가 적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저렴했는데, 국내 금을 해외로 가져가니 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은은 금보다 상승률 2배

    각국 중앙은행이 이미 금을 많이 샀는데 앞으로 더 살까.

    “2000년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의 비중이 70%였는데 지금 50%까지 내려왔다. 앞으로 20~30%까지 내려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실질금리가 음이 될 전망이기도 하고,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면 미국이 이를 언제 동결할지 모른다는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미국이 러시아 외환보유고에 있던 달러 자산을 동결했다. 이에 중국은 미 국채를 팔고 17개월 연속 금을 사들이고 있다. 미국 우방국인 일본도 미 국채를 팔았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시점이 오기 전까진 금을 계속 사들일 것이다.”

    금 가격 상승 사이클의 고점은 언제인가.

    “2019년에 시작했으니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금 가격은 한 번 오르면 10.8년 정도 상승한다. 현대 화폐 시스템에서 화폐는 결국 금과 바꿀 수 있는 종이 교환권에 불과하다. 따라서 금 가격은 통화량과 금 보유량 비와 같은 수준까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미국의 본원 통화량(M0)인 5조2000억 달러(약 7924조2800억 원)를 미국의 금 보유량 8133t으로 나누면 온스당 2만 달러(약 3020만 원)다. 현재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약 610만 원) 수준이니 앞으로 최소한 5배는 상승할 것이다.

    지금과 비슷하게 국가가 빚을 내 화폐를 발행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금값이 상승했던 1970년대와 비교하면 현재 금을 살 수 있는 사람의 수가 16배 늘었다. 금 ETF, 금 통장 등 다양한 파생상품이 나오면서 금 투자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다. 1970년대 상승 사이클에서 금 가격이 26배 올랐으니 이번 사이클에서는 이보다 상승률이 높을 전망이다. 금은 고점 부근에서 아무리 짧아도 1년 머무니 조급하게 매도할 필요가 없다.”

    은 가격 전망은.

    “은 가격 방향성은 기본적으로 금 사이클을 따라가지만 시장 규모가 금에 비해 10분의 1로 작아 변동성이 금보다 1.5~2배 크다. 금이 5배 오를 때 은은 10배 상승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은 공급 부족이 심화해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안보를 명목으로 확대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미·중 패권 전쟁의 중심인 인공지능(AI) 산업에 은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또 세계 은 정련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올해 1분기 은을 수출 통제 가능 항목에 넣었다. 향후 은 공급 부족이 더 심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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