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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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 중 무엇이 우선인가

  • 정선학 전 중앙교육 진흥연구소 논술팀장

    입력2006-09-04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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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기출문제
    .2006 중앙대 정시 : 개인적 사정으로 주민 자치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았을 때 제재할 수 있는가?

    .2005 서강대 정시 : 개인의 실존과 대중의 익명성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비판하라.

    .2003 이화여대 정시 : 타인의 시선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와 관련된 논술의 궁극적 주제는 ‘개인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인가?’다. 이는 다시 △ ‘개인과 사회 중 어느 쪽이 더 우선되는가, 공동선은 왜 필요한가’ 같은 원론적 질문과 △ 이와 관련된 구체적 사회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문제로 나뉜다.

    인간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의 행복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의 행복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개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남의 행복을 부당하게 침해할 수 없도록 하는 체제가 필요하다. 이 체제가 바로 사회다. 각 개인의 존재가 소중한 만큼 사회의 가치도 커지는 법이다. 따라서 개인과 사회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 개인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존중해야 하며, 사회는 그 자체의 존속을 위해 개인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논술문에 활용할 만한 개념

    .사회명목론 : 사회는 개인의 목표를 증진시키는 도구에 불과하며 개인들의 단순한 집합체이므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명목에 불과하다.

    .사회실재론 : 사회란 개개인의 합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독립적인 실체다. 사회는 개개인의 성질과는 전혀 다른 나름대로의 특성을 지니며, 개인의 삶을 규제하는 구속력을 갖는다.

    -‘사회문화’ (천재교육) p.56

    .기능론 : 사회가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항상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입장.

    .갈등론 : 희소한 재화나 권력의 배분을 둘러싸고 집단 간의 갈등이 끊임없이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 -‘사회문화’(천재교육) p.15

    교과서 내용을 기출문제에 적용해보자

    타인의 시선이 개인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논술하시오. (2003 이화여대 정시)

    |서론| 화제 도입 및 문제 제기 - 타인의 시선에 신경 써야 하는가?

    |본론|

    1. 제시문 (가) : 스스로 떳떳하다면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쓸 필요 없다. → 주체성 있는 태도. 그러나 독불장군이 될 위험 있음.

    2. 제시문 (나) : 사회적 성공을 위해 타인의 시선에 신경 써야 한다. → 이웃과 조화를 이룸. 그러나 줏대 없는 삶이 될 위험 있음.

    3. 제시문 (다) : 조롱, 쑥덕공론 등이 우리를 통제한다. →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삶의 조건임.

    |결론| 제시문 (가)와 (나)의 태도 조화

    1. 서론의 문제 제기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원론적 논의로 시작해보자.

    공동선과 개인적 이익의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공동선과 개인의 이익이 서로 대립적인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는가 하면, 공동선은 개인들의 이익을 합한 것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또 개인의 이익은 공동선에 참여함으로써만 그 실현이 가능하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 ‘도덕’(교육부) p.75

    2. 본론 1

    인간은 삶의 주체로서 스스로 자아를 완성할 책임이 있다.

    -‘철학’(교학사) p.120

    3. 본론 2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사회를 구성하고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본성, 즉 사회성이 있다.

    - ‘법과 사회’(교학사) p.121

    4. 결론

    어떤 규범은 강제로 우리의 행위를 제약할 수 있으나 우리의 자율적인 의지의 결단을 거친 자유로운 행위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반면 어떤 행위는 자유로운 개인 의지의 결단에서 나온 자율적인 행위일 수는 있으나 그 개인이 처해 있는 사회적 규범에 어긋날 때, 우리는 그러한 행위를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다. - ‘철학’(교학사)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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