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째 복용 중입니다. 중간에 쉰 적은 없고요. 간혹 모르고(잊고) 못 먹거나 사정이 있을 때 며칠을 제외하면요.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풍성해졌습니다. 이젠 누구나 정상적인 머리로 봅니다. 두피는 3개월 복용했을 때의 수준에서 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고요. 비듬은 샴푸 등을 잘못 쓰거나 하면 생기곤 하지만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
국내 최대 탈모 전문 정보 커뮤니티를 표방한 ‘대다모’(www.daedamo.com). 4월13일 이 사이트의 ‘우리들의 이야기’ 게시판에 넋두리 같은 희한한 사연이 올라왔다.
주인공은 29세의 남성 A 씨. 그가 복용해온 약은 놀랍게도 피임약. 2004년 1월경 정수리에 탈모 증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A 씨는 병원에서 유전성 탈모라는 진단을 받은 뒤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를 처방받았다. 그 후 1년가량 복용하면서 석류, 두유, 해조류 등 탈모에 좋다고 소문난 식품들까지 닥치는 대로 먹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대머리로 창창한 앞날을 살아가야 한다’는 절망감에 삶의 의욕마저 잃은 그가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여성호르몬이 함유된 피임약.
“가슴 부풀고 체형 변해 망가진 남성”
피임약을 3개월쯤 복용하자 A 씨에겐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두피를 비롯한 피부가 좋아지고, 비듬이 없어지면서 이마와 정수리에 잔털도 많아졌다는 것. 다른 한편으로는 남성으로선 치명적인 부작용도 생겨났다.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은 물론 가슴이 여성처럼 부풀기 시작한 것. 체형도 변해서 허리둘레가 2인치 정도 줄고, 골반과 허벅지에 살까지 붙었다고 했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두렵지 않았다. 탈모 치료 면에선 내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탈모는 이제 남의 이야기 같다. 대신 다른 고민이 생겼다. ‘망가진 남성’이 되는 바람에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다. 결혼은 당연히 생각도 못한다. 언젠가 가족과 친구들이 내가 이런 ‘중성 인간’이 돼버린 걸 눈치 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신적 불안감과 우울증도 심하다. 웃기는 소리지만,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한다.”(A 씨)
그럼에도 A 씨는 “약을 그만 먹을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몸이 여성화된 것보다 약을 끊은 뒤 탈모가 다시 진행될 것이 더 걱정스럽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A 씨는 탈모 증상이 개선됐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머리 부위를 찍은 사진까지 사이트에 올렸다.
‘대다모’ 사이트는 ‘대머리는 다 모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998년 개설됐다. 이후 탈모 환자들이 고민을 나누고 최신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場)의 역할을 해왔다.
A 씨가 올린 글에 대한 누리꾼(네티즌)의 조회 수는 5월17일 현재 900여 회. 반응은 크게 두 부류로 엇갈린다. “신약 탈모 치료제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몸을 가지고 의사 상담도 없이 실험하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일부 환자들은 “여자가 먹으면 효과가 있을까?” “나도 한번 복용해볼까 생각 중인데 조언 좀 해달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A 씨의 글을 접한 30세 남성 B 씨는 5월8일, 자신도 탈모 치료를 위해 피임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게시판을 통해 털어놓았다.
“오늘로서 보름째나 되는군요. 효과는 글쎄요…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오늘 유난히 머리가 많이 빠지네요. 이런 일 없었는데…. 어쨌든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B 씨)
역시 A 씨의 글을 본 후 피임약을 복용했다 중단했다는 C 씨는 5월16일 올린 글에서 “3주 정도 복용해본 바로는 여성형 가슴은 생기지 않았고, 나머지(부작용)는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탈모 환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은 이 피임약의 정체는 뭘까. A 씨가 복용한 피임약의 이름은 ‘다이안느35’. 한 통에 21정이 든 이 약은 일반 피임약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쉽게 말해 여드름을 지닌 여성을 위한 먹는 피임약인 것. 즉 여드름 치료와 피임약 기능이 복합된 유일한 제품이다.
다이안느35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라는 두 가지 여성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은 여성의 난소 내에서 생산되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해 난자의 성장과 배란의 유도를 중단시킨다. 이 약은 또한 안드로겐(남성호르몬) 억제 작용을 하는 초산시프로테론이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안드로겐 의존성 피부질환(여드름)을 치료한다.
이 약을 시판하는 한국쉐링 관계자는 “다이안느35를 남성이 탈모 치료를 위해 복용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남성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제품 설명서에 기재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탈모 환자 정신적 고통 상상 초월
문제는 이 약을 남성이 복용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대한모발학회 민복기 교육이사(피부과 전문의)는 “남성형 탈모를 막기 위해 여성호르몬 성분이 함유된 약물을 복용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신체가 여성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가 섣불리 자가 치료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남성형 탈모증(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에서 먼저 탈모가 일어나 흔히 ‘M자형 탈모’로도 불린다)의 주원인은 남성호르몬과 유전적 요소. 이 중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경우, 두피의 모낭 근처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이 DHT가 모낭의 크기를 줄여 모발의 성장기를 짧게 해 탈모를 일으킨다. 그런데 이 같은 탈모 메커니즘에 착안,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면 탈모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이안느35를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는 것. 가슴이 여성처럼 부풀어오르는 ‘여성형 유방’이 대표적이다. 수염이 줄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며, 피부의 피지샘이 줄고 골반이 커지는 등 신체 전반이 여성화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여성이 되길 원하는 트랜스젠더들이 여성호르몬 제제보다 구하기 쉬운 일반의약품인 다이안느35를 임의로 구입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피임약 복용은 극히 일부의 일. 하지만 탈모 환자가 겪는 정신적 고통은 일반의 상상을 넘어선다. 극도의 탈모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정신과를 찾는 이도 적지 않다.
27세의 대학원생 D 씨의 경우, 남성형 탈모 초기인데도 탈모가 빨리 진행돼 결혼도 하기 전에 심각한 대머리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다 머리카락이 한 올씩 빠지는 데 집착하는 편집증 증세까지 보여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은 뒤에야 상태가 호전됐다.
37세 공무원 E 씨도 2년간 아내와 별거하면서 생긴 극심한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불면증과 편두통으로 초기 단계였던 탈모의 진행에 가속도가 붙어 1년 사이에 정수리 머리털 전체가 빠졌다. 그는 신경정신과의 불면증 치료와 피부과의 약물치료를 병행해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피부과와 함께 탈모 환자를 협진하는 이재정 원장(이재정신경정신과의원)은 “한 달 평균 4~5명의 탈모 환자가 대인관계 위축, 장래의 탈모에 대한 불안감, 출근기피증, 불면증,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찾아온다”며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가 생겨나지만 그 스트레스가 다시 탈모를 촉진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왕에 생긴 탈모 증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탈모 치료와 스트레스 치료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현재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모발이식 수술이 있다. 치료제로는 미 FDA(식품의약국)가 승인한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밖에 없다.
탈모가 매일 조금씩 진행된다고 탈모 치료 역시 하루 이틀 만에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자기 몸을 ‘마루타’로 삼는 것은 지나치게 무모한 실험이 아닐까. 명심할 것은 건강은 한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국내 최대 탈모 전문 정보 커뮤니티를 표방한 ‘대다모’(www.daedamo.com). 4월13일 이 사이트의 ‘우리들의 이야기’ 게시판에 넋두리 같은 희한한 사연이 올라왔다.
주인공은 29세의 남성 A 씨. 그가 복용해온 약은 놀랍게도 피임약. 2004년 1월경 정수리에 탈모 증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A 씨는 병원에서 유전성 탈모라는 진단을 받은 뒤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를 처방받았다. 그 후 1년가량 복용하면서 석류, 두유, 해조류 등 탈모에 좋다고 소문난 식품들까지 닥치는 대로 먹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대머리로 창창한 앞날을 살아가야 한다’는 절망감에 삶의 의욕마저 잃은 그가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여성호르몬이 함유된 피임약.
“가슴 부풀고 체형 변해 망가진 남성”
피임약을 3개월쯤 복용하자 A 씨에겐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두피를 비롯한 피부가 좋아지고, 비듬이 없어지면서 이마와 정수리에 잔털도 많아졌다는 것. 다른 한편으로는 남성으로선 치명적인 부작용도 생겨났다.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은 물론 가슴이 여성처럼 부풀기 시작한 것. 체형도 변해서 허리둘레가 2인치 정도 줄고, 골반과 허벅지에 살까지 붙었다고 했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두렵지 않았다. 탈모 치료 면에선 내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탈모는 이제 남의 이야기 같다. 대신 다른 고민이 생겼다. ‘망가진 남성’이 되는 바람에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다. 결혼은 당연히 생각도 못한다. 언젠가 가족과 친구들이 내가 이런 ‘중성 인간’이 돼버린 걸 눈치 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신적 불안감과 우울증도 심하다. 웃기는 소리지만,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한다.”(A 씨)
그럼에도 A 씨는 “약을 그만 먹을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몸이 여성화된 것보다 약을 끊은 뒤 탈모가 다시 진행될 것이 더 걱정스럽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A 씨는 탈모 증상이 개선됐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머리 부위를 찍은 사진까지 사이트에 올렸다.
‘대다모’ 사이트는 ‘대머리는 다 모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998년 개설됐다. 이후 탈모 환자들이 고민을 나누고 최신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場)의 역할을 해왔다.
A 씨가 올린 글에 대한 누리꾼(네티즌)의 조회 수는 5월17일 현재 900여 회. 반응은 크게 두 부류로 엇갈린다. “신약 탈모 치료제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몸을 가지고 의사 상담도 없이 실험하는 건 너무 위험한 것 같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일부 환자들은 “여자가 먹으면 효과가 있을까?” “나도 한번 복용해볼까 생각 중인데 조언 좀 해달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A 씨의 글을 접한 30세 남성 B 씨는 5월8일, 자신도 탈모 치료를 위해 피임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게시판을 통해 털어놓았다.
“오늘로서 보름째나 되는군요. 효과는 글쎄요…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오늘 유난히 머리가 많이 빠지네요. 이런 일 없었는데…. 어쨌든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B 씨)
역시 A 씨의 글을 본 후 피임약을 복용했다 중단했다는 C 씨는 5월16일 올린 글에서 “3주 정도 복용해본 바로는 여성형 가슴은 생기지 않았고, 나머지(부작용)는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모’ 사이트에 오른 피임약 복용 사연과 댓글들.
다이안느35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라는 두 가지 여성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은 여성의 난소 내에서 생산되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해 난자의 성장과 배란의 유도를 중단시킨다. 이 약은 또한 안드로겐(남성호르몬) 억제 작용을 하는 초산시프로테론이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안드로겐 의존성 피부질환(여드름)을 치료한다.
이 약을 시판하는 한국쉐링 관계자는 “다이안느35를 남성이 탈모 치료를 위해 복용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남성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제품 설명서에 기재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탈모 환자 정신적 고통 상상 초월
문제는 이 약을 남성이 복용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대한모발학회 민복기 교육이사(피부과 전문의)는 “남성형 탈모를 막기 위해 여성호르몬 성분이 함유된 약물을 복용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신체가 여성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가 섣불리 자가 치료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남성형 탈모증(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에서 먼저 탈모가 일어나 흔히 ‘M자형 탈모’로도 불린다)의 주원인은 남성호르몬과 유전적 요소. 이 중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경우, 두피의 모낭 근처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이 DHT가 모낭의 크기를 줄여 모발의 성장기를 짧게 해 탈모를 일으킨다. 그런데 이 같은 탈모 메커니즘에 착안,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면 탈모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이안느35를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는 것. 가슴이 여성처럼 부풀어오르는 ‘여성형 유방’이 대표적이다. 수염이 줄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며, 피부의 피지샘이 줄고 골반이 커지는 등 신체 전반이 여성화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여성이 되길 원하는 트랜스젠더들이 여성호르몬 제제보다 구하기 쉬운 일반의약품인 다이안느35를 임의로 구입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피임약 복용은 극히 일부의 일. 하지만 탈모 환자가 겪는 정신적 고통은 일반의 상상을 넘어선다. 극도의 탈모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정신과를 찾는 이도 적지 않다.
27세의 대학원생 D 씨의 경우, 남성형 탈모 초기인데도 탈모가 빨리 진행돼 결혼도 하기 전에 심각한 대머리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다 머리카락이 한 올씩 빠지는 데 집착하는 편집증 증세까지 보여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은 뒤에야 상태가 호전됐다.
37세 공무원 E 씨도 2년간 아내와 별거하면서 생긴 극심한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불면증과 편두통으로 초기 단계였던 탈모의 진행에 가속도가 붙어 1년 사이에 정수리 머리털 전체가 빠졌다. 그는 신경정신과의 불면증 치료와 피부과의 약물치료를 병행해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피부과와 함께 탈모 환자를 협진하는 이재정 원장(이재정신경정신과의원)은 “한 달 평균 4~5명의 탈모 환자가 대인관계 위축, 장래의 탈모에 대한 불안감, 출근기피증, 불면증,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찾아온다”며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가 생겨나지만 그 스트레스가 다시 탈모를 촉진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왕에 생긴 탈모 증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탈모 치료와 스트레스 치료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현재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모발이식 수술이 있다. 치료제로는 미 FDA(식품의약국)가 승인한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밖에 없다.
탈모가 매일 조금씩 진행된다고 탈모 치료 역시 하루 이틀 만에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자기 몸을 ‘마루타’로 삼는 것은 지나치게 무모한 실험이 아닐까. 명심할 것은 건강은 한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