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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 유학을 떠나는 아이들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해외 조기유학이 2만 명을 넘어섰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 유학을 위해 출국한 초·중·고교생은 2만4000명이다. 1998년 1562명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증가 속도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01년 2107명에서 2005년 8148명으로 4년 사이에 4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유학생의 국가별 분포는 미국이 가장 많고 중국, 캐나다, 동남아 등의 순서다.
2. 무엇이 이들을 해외 유학으로 내모는가
해외 조기유학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게 하겠다는 부모의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유학을 떠나는 실제 이유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서로 다르다. 초등학생의 경우 한국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완벽한 영어 구사에 대한 바람이 가장 큰 이유다. 극심한 경쟁 위주의 교육, 피를 말리는 대입제도, 과도한 사교육비 등 열악한 공교육 제도에 대한 불신과 함께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사회인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완벽한 영어 구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초등학생을 조기유학의 길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외국 명문대를 지원하려는 학생과 국내에서는 대학 진학이 어려운 학생 등 두 부류로 나뉜다. 즉, 일부 특목고를 제외하면 해외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고등학생 때부터 외국 학교에서 공부해 명문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한 부류이고, 국내에서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우므로 유학을 통해 해당 국가의 언어를 익히는 동시에 그 나라의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학생이 또 한 부류다.
3. 해외 조기유학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이러한 해외 조기유학은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 첫째, 과도한 유학비 부담과 이로 인한 외화 유출이다. 유학 및 연수 비용으로 2006년 8월 한 달에만 5억2000만 달러가 해외로 새나갔다.
둘째, 외국에서의 언어장벽 및 문화적 충격을 극복하지 못해 탈선으로 빠지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렵다 보니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리게 되고, 이는 탈선으로 빠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셋째, 정서 발달상의 문제점과 가족해체 현상의 증가다. 어린 나이에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성장함으로써 정서 발달상의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으며, 또한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상실하는 경우도 일어난다. 심한 경우 가족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넷째, 계층 간의 위화감 조성이 사회적 문제가 된다.
기출문제 및 예상문제
.최근 해외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교육 기회의 보장 등을 주된 논거로 삼는 긍정론과 계층 갈등의 심화 등을 주된 논거로 삼는 부정론이 맞서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이유를 설명하시오.(2005년 동국대 1차 수시)
.자녀의 해외유학으로 인해 기러기 가족이 점차 늘어나면서 부모가 별거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자신이 부모라면 기러기 가정에 대해 어떤 관점을 취할 것인지에 대하여 논하시오.(2006년 숭실대 수시 1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