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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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음반시장 OST만 선전

  • 정일서 KBS라디오 PD

    입력2006-10-25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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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음반시장 OST만 선전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사상 최악이라는 음반시장 불황 속에서도 드라마와 영화 OST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스위트 소로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이 빅히트했던 드라마 ‘연애시대’를 필두로 ‘오버 더 레인보우’, ‘투명인간 최장수’ 등의 드라마 OST가 인기를 끈 데 이어 최근에는 영화 ‘라디오 스타’의 OST가 영화의 잔잔한 인기와 함께 사랑받고 있다.

    영화 사운드트랙 중 최고 화제작은 단연 1978년 비지스 멤버들이 음악을 맡아 발표했던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이었다. ‘Night fever’, ‘Stayling alive’, ‘How deep is your love’ 등 디스코 시대를 빛낸 주옥같은 명곡들이 담겼던 앨범은 당시 2500만 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1983년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앨범 ‘Thriller’가 등장하기 전까지 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의 자리를 고수했다.

    국내에서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 잔의 추억’ 등이 수록됐던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의 사운드트랙이 크게 히트한 이후 ‘눈물로 쓴 편지’ ‘겨울 이야기’ 등이 담긴 1977년 영화 ‘겨울 여자’의 OST에 이어 ‘청춘 스케치’, ‘비 오는 날 수채화’, ‘그대 안의 블루’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드라마 OST가 대중의 관심권으로 들어온 것은 그보다 훨씬 늦다. 1992년 유승범의 동명 주제곡이 빅히트했던 드라마 ‘질투’의 OST가 포문을 열었고, 이후 ‘마지막 승부’, ‘우리들의 천국’ 등으로 이어졌다. 최경식, 송병준 등 드라마 음악 전문 작곡가로 이름을 날린 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었다.

    사운드트랙은 이제 드라마의 기획단계부터 중요한 수익모델 중 하나로 대우받는다. 그만큼 음악은 드라마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점해가고 있다. 어려서부터 화면과 친숙하게 자라난 이른바 영상세대들에게 영화나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과 함께 각인되는 음악은 훨씬 깊은 정서적 힘을 남기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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