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은 입냄새 제거의 한 방법일 뿐,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입에서 냄새가 나는지를 본인이 알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양손으로 코를 감싸고 입김을 분 후 짧게 들이마셔 보거나, 혀로 손등을 핥은 다음 냄새를 맡아보는 방법이 있지만 친한 친구나 배우자, 가족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게 가장 좋다.
사람들은 누구나 약간씩은 입냄새가 난다. 보통 잠에서 막 깼을 때나, 배가 고플 때, 입 안이 마를 때 입냄새가 심해진다. 향이 강한 음식이나 흡연도 입냄새를 심하게 만든다.
이런 일시적인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파, 마늘, 파, 달걀, 겨자 등 향이 강한 재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었다면 녹차를, 마늘을 먹은 경우엔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음식을 먹은 뒤에는 반드시 이를 닦고, 치실 또는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한다. 급히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입냄새 때문에 걱정이 된다면 임시방편으로 구강청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지속적으로 입냄새가 나는 경우 원인의 90%는 입 안에 있다. 특히 혀에 희거나 누렇게 끼는 설태가 문제인 경우가 많다. 설태는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입냄새를 만든다. 이 경우 물만 묻힌 칫솔로 혀 안쪽과 뒤쪽을 꼼꼼히 닦아주거나 혀 세정기를 사용해 세정하면 도움이 된다.
충치나 잇몸질환, 불량한 보철물(상한 이 위에 씌운 크라운이나 브리지, 틀니)이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충치나 잇몸질환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철물이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입냄새를 유발하는 경우에는 염증 치료와 함께 보철물을 조절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들쭉날쭉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입냄새가 날 때에는 치열교정을 하면 도움이 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역시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자극, 침샘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침에는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스트레스가 침의 분비를 막아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것. 이렇게 되면 입냄새 이외에도 충치, 잇몸질환이 일어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상황을 전환시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