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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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후미코 外

  • 입력2003-04-10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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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네코 후미코 外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였던 박열의 아내이며 동지로 스물세 살에 옥중에서 자살한 한 일본여성의 삶과 사상. 가네코는 남편과 함께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천황을 폭살하려는 대역죄인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았다. 박열, 후미코 부부는 법정에서 자신들의 무죄를 입증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아나키스트 사상을 피력해 화제가 됐다.

    야마다 쇼지 지음/ 정선태 옮김/ 산처럼 펴냄/ 504쪽/ 1만8000원

    절, 그 언저리

    몇 차례 전시회를 통해 묵화의 세계를 선보였던 저자가 2년 동안 선암사, 금산사, 화엄사, 내소사, 운주사, 쌍계사, 구룡사 등 남도의 절을 순례하며 쓴 32편의 시와 자신의 수묵화를 한데 묶었다. 사색의 시어들이 자유로운 붓놀림으로 그려낸 매화, 난초, 달마의 형상과 어우러져 힘과 격조를 느끼게 해주는 시화첩이다.

    김지하 지음/ 창작과비평사 펴냄/ 124쪽/ 2만원





    소설의 주인공 ‘나’는 세계 최고의 요리 평론가. 심장병으로 죽기 직전 그는 ‘최후의 어떤 맛’을 찾아 헤맨다. 맛의 기억은 할머니의 부엌에서 이모의 채소밭, 삼촌의 식탁, 어린 시절 휴가를 보냈던 바닷가로 옮겨지고 그 속에서 하나씩 추억의 요리가 등장한다. 과연 내가 찾고 있는 맛은 무엇일까.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홍서연 옮김/ 황금가지 펴냄/ 200쪽/ 9000원

    리드베터, 벤 호건 골프를 분석하다

    1953년 브리티시 오픈, 마스터스, US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첫번째 선수 벤 호건. 아직도 사람들은 그를 골프 역사상 가장 깔끔하게 공을 친 선수로 기억한다. 이 책은 세상에 처음 공개된 라비엘리가 찍은 사진에 기초해 리드베터가 썼다.

    데이비드 리드베터 지음/ 원형중 옮김/ 루비박스 펴냄/ 170쪽/ 2만4900원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여성의 세기는 어떻게 오는가. 저자는 생물학적 필연성으로 인해 여성의 세기는 올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족보에는 남자만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생물학적 족보(미토콘드리아의 DNA)에는 암컷, 즉 여성의 혈통만 기록된다. 저자는 유전자의 눈높이에서 임신, 양육, 교육 등 인간의 일상을 분석했다.

    최재천 지음/ 궁리 펴냄/ 232쪽/ 9500원

    신정일의 낙동강역사문화탐사

    사라진 길을 따라 낙동강 1300리를 탐사한 한 문화사학자의 보고서.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 황지에서 강이 끝나는 을숙도까지 직접 걸으며 역사와 풍물, 문화를 복원했다. 저자는 우리 역사 찾기와 우리 물 살리기라는 주제로 개발 열풍에 제 모습을 잃어가는 낙동강의 의미를 되살린다.

    신정일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456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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