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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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자도 피곤할 땐 식초 디톡스!

식초의 젖산·유기산이 체내 독소 배출 도와

  •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입력2018-05-2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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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디톡스(Detox) 주스’, 즉 ‘해독주스’를 한 번쯤 먹어봤을 것이다. 디톡스는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과도한 영양과 스트레스, 환경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생활습관 가운데 하나다. 독소를 제때 배출하지 않으면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독소가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쌓일 경우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한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유명 연예인이 직접 만들어 먹었다는 해독주스가 화제를 불러모았다. 채소와 과일을 끓여 수프처럼 만드는 것인데,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해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 건강과 변비 예방,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해 유명해진 것. 

    하지만 이런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해독주스가 있다. 바로 천연발효식초다. 식초는 초산과 유기산이 풍부해 간의 해독을 돕고 몸속에 있는 각종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식초 디톡스는 미국에서 먼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란다 커, 메건 폭스 등 유명 연예인들이 동안 비결로 ‘발효워터’를 꼽은 것. 발효워터는 식초와 물을 섞어 토닉처럼 만든 것으로 언제든 물 대용으로 마시면 된다. 또 일부 스타는 샐러드에 식초를 뿌려 먹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식초 디톡스 중임을 자랑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식초 디톡스를 시도하는 이가 많아졌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로푸드 전문가로 활동하는 경미니 셰프(‘로푸드 다이어트’ 저자)는 식초의 디톡스 효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식초의 가장 큰 효능은 유기산에서 찾을 수 있다. 식초에는 초산과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 60여 종의 유기산이 들어 있다. 이들 유기산은 물에 녹는 항산화제로, 수분이 있는 인체조직에 들어가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고, 나쁜 활성산소를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에너지원인 포도당은 산화되면서 젖산을 만들어내는데, 혈액에 젖산이 쌓이면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따라서 식초를 마시면 젖산이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식초는 익히지 않은 생채소, 생과일 같은 로푸드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경 셰프 역시 한때 만성피로와 어깨 결림, 부종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식초와 로푸드를 같이 먹기 시작하면서 건강을 회복함과 동시에 다이어트에도 성공했다.

    누룩의 펩티드 성분, 간 디톡스에 탁월

    경 셰프는 “로푸드는 열을 가하지 않은 음식을 가리키는데, 로푸드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식초다. 생채소, 생과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무기질이 풍부하고, 이러한 영양소가 식초의 유기산과 결합하면 더 큰 효과를 낸다. 샐러드드레싱에 섞든가 과일주스에 타서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식초의 주요 효능인 간 기능 개선은 해독과 직결된다. 천연식초는 알코올 성분을 가진 술을 발효·숙성시킨 것으로, 술을 빚을 때 넣는 누룩의 펩티드 성분이 간 기능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식초는 장 해독에도 효과가 좋다. 장에 쌓인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려면 장내 유익균 수가 많아야 하는데 식초가 ‘위산’ 역할을 해 소화를 돕고 해로운 균은 죽여 장을 건강하게 한다. 특히 가공식품이나 구운 고기는 위와 장에서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음식을 먹었을 때는 식초 디톡스가 더욱 필요하다. 

    방법도 간단하다. 식초를 본인 입맛에 맞게 물에 희석해 마시면 되는 것. 하루에 수시로 식초 섞은 물을 마시면 몸의 수분 균형도 맞출 수 있어 신진대사에 효과적이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는 식후 5분 뒤 평소보다 조금 진하게 마시면 좋다. 운동 후 마시면 식초가 체내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산후 부종 빼는 데 효과적

    식초 디톡스는 부종이 심한 여성에게도 효과적이다. 산후 5개월째에 접어든 김지연(34) 씨는 최근 식초가 부기를 빼는 데 좋다는 얘기를 듣고 천연발효식초물을 하루에 1.5ℓ씩 마시고 있다. 김씨는 “식초물을 많이 마시다 보니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소변을 볼 때도 전에 비해 한결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아침 소변 색깔이 진하고 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점점 맑아지고 부종도 빠지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니까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활기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는 식초가 신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장은 혈액에서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고, 그 속에서 다시 이용할 수 있는 물질을 추려내 재흡수한 뒤 최종적으로 불필요한 것을 체외로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필요한 물질을 재흡수할 수 없을뿐더러 불필요한 물질을 체외로 배출할 수도 없다. 

    한편 식초는 소변 양을 늘려 체내 유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혈액에 단백질 양을 증가시켜 단백뇨, 혈뇨 등을 보는 환자에게 유익하다. 또 약해진 신장 조직을 회복하는 힘이 있어 부종이 개선되기도 한다. 

    박찬영 한의학 박사는 “부종이라는 것 자체가 몸에 피로물질이 많이 쌓였다는 증거다. 이 경우 혈액 순환과 대사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식초는 림프 순환의 흐름을 도와 부종 제거에 효과적이다. 식사 때마다 식초를 곁들이고, 물에 식초를 타 수시로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해독(디톡스)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박 박사는 “모든 생명체는 영양소가 체내로 들어오고 대사 과정을 거쳐 찌꺼기가 배출되는 구조를 가졌는데, 해독을 통해 들어오는 독소와 배출되는 독소의 균형을 유지해야 성인병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초 디톡스 이렇게!

    1. 물 1ℓ에 천연발효식초 30~40㎖를 섞어 수시로 마신다. 농도는 기호에 따라 조절한다.
    2. 단맛을 원할 경우 꿀이나 매실청, 오미자청 등 발효액을 섞어 음료처럼 마신다. 

       취향에 따라 과일즙을 섞어도 좋다.
    3. 식사 후에는 식초 양을 좀 더 늘려 진하게 마시면 소화 촉진에 효과적이다.
    4. 여름철에는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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