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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마인드 세트’

현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현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현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비즈니스 세계에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금언이 있다. 누가 빨리 변화를 읽고 트렌드를 만드느냐에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세상은 눈만 뜨면 변화를 외쳐댄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비즈니스는 스포츠 경기와 마찬가지로 한결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며, 판매와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마인드 세트(사고방식이나 마음가짐)는 인식의 도구다. 미래학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저자는 책을 통해 미래를 여는 눈과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변화는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의 영역에서 생긴다. 당연한 말이지만, 떠들썩한 세상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차이를 잘 구분할수록 새로운 시장에 좀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미래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저자는 세상을 살피는 데 가장 좋은 것으로 신문을 먼저 꼽는다. 현재를 정확하게 읽는 눈을 가져야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지속적으로 게임 스코어를 체크해야 한다. 게임 스코어란 사회경제 지표를 의미한다. 즉 어느 지역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지, 어느 지역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지, 사람들이 무슨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변화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반 발자국만 앞서야 현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 미래형 제품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라는 뜻이다. 첨단과학 분야의 선구자들은 다른 이들보다 어느 정도 앞설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그러나 결정권을 쥔 것은 시장이다. 앞선 기술과 제품도 좋지만 고삐를 조금 당길 필요도 있다.



저자는 앞으로 경제적 경계선은 국가가 아니라 경제 도메인을 따라 그려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자동차의 예를 살펴보자. 지금은 국가나 기업의 생산과 판매를 경제활동 지표로 삼는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경을 초월해 자동차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묶어 경제활동 지표로 삼을 것이다. 즉 자동차 경제 도메인, 의료경제 도메인, 금융 서비스 도메인, 관광경제 도메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제를 창출하는 것은 국가가 아니라 기업과 도전정신을 가진 사업가들이다. 정부의 역할은 이러한 사람들이 번창할 수 있는 풍요롭고 바람직한 환경 조성으로 점점 더 축소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제 경제 도메인으로의 이동은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국적과 상관없는 금융 도메인에 속해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외환 딜러를 살펴보자. 그들에게 국경은 의미가 없다. 세계시장이 그들의 활동 영역이다.

경제 도메인의 성공 뒤에는 탈(脫)집중화라는 원동력이 존재한다. 1980년대 세계적으로 민영화 바람이 불었다. 민영화는 중앙집중화의 후퇴를 의미한다. 분야에 상관없이 하나의 독립체는 규모가 커질수록 반드시 더 효율적인 부분으로 세분화돼야 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대기업은 단순히 세분화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글로벌 게임과 경쟁에서 좀더 효율적이고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탈집중화하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 것 같아도 알고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변한다. 또 모든 것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트렌드와 유행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 메가트렌드 예측은 미래에 대한 공상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과학적 방법에서 비롯된다. 현재를 분석한 11가지 ‘마인드 세트’는 미래에 대한 과학적 사고를 키워줄 것이다.

존 나이스비트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392쪽/ 1만8000원



주간동아 2006.12.12 564호 (p84~85)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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