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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한국 대표기업 밀착연구 ⑦ 한화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하이브리드 경영으로 ‘영입파’ 유난히 많아 … “최고를 모셔라” 우수인재 영입 독려

  • 윤영호 기자 yyoungho@donga.com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11월7일 200km 대행군에 참여한 한화그룹 임직원. 김관수 한화국토개발 사장,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김남규 인력개발원장(전무), 정승진 대덕테크노밸리 사장(왼쪽부터).

1981년 취임한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제2창업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금융·전자·유통·레저 등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유사업종 간 발전적 통폐합을 통해 질적인 발전도 꾀했다. 또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착시켰다. 90년대 말 외환위기 때는 구조조정을 통해 한화그룹을 내실 있는 그룹으로 재정비했다. 2000년부터는 미래 성장산업인 금융·유통·레저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2년 말 대한생명을 인수한 직후 대한생명 무보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경영 정상화는 물론 업계 2위로 도약시켰다. 김 회장은 현재 한화 계열사 가운데 ㈜한화 대표이사 회장만 맡고 있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모기업. 52년 10월 설립된 한국화약㈜이 모체다.

한화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중에는 ‘외인부대’가 많다. 대한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은철 부회장을 비롯해 2000년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장(상무)에서 일약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현중 사장,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 신동아화재보험 권처신 사장, 한화투자신탁운용 윤욱진 사장 등이 대표적인 영입파들이다.

CEO 가운데 외부 영입파가 많은 것은 김 회장의 하이브리드 경영 방침 때문.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의 공존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김 회장은 평소 “능력 있는 사람은 사장보다 더 좋은 대우를 해줘도 좋다”고 강조하면서 계열사 CEO에게 우수 인재 영입을 독려하고 있다.

김 회장 ㈜한화 대표이사 회장만 맡아



그러나 한화석유화학, ㈜한화유통, ㈜한화 등 핵심 계열사는 여전히 한화에서 잔뼈가 굵은 CEO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사장, ㈜한화유통 양욱 사장, ㈜한화 남영선 사장 등이 그들이다.

한화국토개발 김관수 사장은 다방면에 걸쳐 직무를 수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79년 태평양건설 입사 이후 제일화재보험 총무부장, 한양화학 기획관리실장, 한화석유화학 관리담당 임원, 한화건설 기획담당 임원 등을 거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을 인정받아 2002년 12월 한화국토개발 사장으로 선임됐다.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2004년 6월3일 ‘아름다운 가게’ 서울역점 오픈식에 참석한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 (왼쪽 사진 맨 왼쪽). 이 가게는 한화건설이 30여 평의 점포와 인테리어 비용 등 2억원을 기증해 마련됐다.
올해 3월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옆 파리공원에서 열린 ‘사랑의 나눔 가게’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남영선 ㈜한화 사장 (오른쪽 사진 가운데).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사장은 68년 한국화약그룹에 입사해 생산현장의 엔지니어, 연구소 연구실장, 사업 개발과 기획/기술부문 총괄 등을 두루 경험한 테크노 CEO. 외환위기 이후 한화그룹의 화학산업 구조조정 실무 책임을 맡아 비(非)핵심 사업인 과산화수소 등의 정리와 함께 외국자본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그룹의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유통 양욱 사장은 74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한화석유화학, 한화기계, 한화그룹 종합기획실, UBI 및 미주법인 대표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지난해 3월 한화유통과 동양백화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압구정 명품관의 전관 명품관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는 수원점을 증축하고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갤러리아백화점 기존 점을 고급화했다.

㈜한화 남영선 사장은 ㈜63시티 정이만 사장과 함께 그룹 홍보팀장 출신의 CEO. 남 사장은 2004년 5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 사장에 전격 발탁돼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그룹 홍보팀장 시절 김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종합화학 조창호 사장은 2004년 사장에 취임해 1년여 만에 회사를 흑자 기업으로 만들어놓았다. 그는 또 일본 업체가 100% 독점하던 국내 FCCL(연성동박적층 필름) 국산화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품질도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일본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을 정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자소재 등 미래 핵심사업을 적극 육성한 결과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고 있는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 대표이사를 각각 맡고 있는 신은철 부회장과 권처신 사장은 삼성생명 출신의 전문경영인. 신 부회장은 삼성생명 보험영업총괄담당 사장을 지내다 2003년 9월 대한생명 고문으로 영입됐고, 권 사장은 삼성애니카랜드 사장을 지내다 올해 6월 신동아화재 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2003년 12월 대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신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평소에는 조용한 모습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한생명이 지난해 12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한 것이 대표적인 예.

권처신 사장은 30년 가까이 보험업에 종사하면서 손해보험·생명보험 상품 개발에서부터 일선 영업현장까지 두루 거친 보험업계 베테랑. 80~90년대 생명보험 산업을 발전시킨 연금보험과 보장성 보험을 개발 보급하는 데 기여했고, 94년 삼성화재로 옮기고 나서도 업계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은 통합보험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보험상품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건축 현장기사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실전형 CEO’. 2000년 개발사업 전문가로 스카우트돼 서울 마포·잠실 등의 그룹 소유 부동산을 성공적으로 유동화한 주인공. 최근 인천의 ㈜한화 공장 부지에 건설 중인 한화 에코메트로 1만2000세대를 100% 분양 완료했다.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은 해외 유학파 출신이 즐비한 증권업계 CEO 중에서 드물게 신입사원에서 시작해 CEO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말 한화증권 사장으로 영입돼 1년여 만에 한화증권을 증권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강소(强小) 증권사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취임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종금사 전유물이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을 대중화해 한화증권 CMA 계좌 수를 약 15배, 잔고 금액으로는 약 8배 증가시키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한화투자신탁운용 윤욱진 사장은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대우 무역부문 등을 거쳐 2001년 한화에 합류했다. 2003년 한화에 편입된 신동아화재 자산운용담당 상무로 임명돼 금융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윤 사장은 2005년 1월 한화투신운용 사장으로 발탁돼 수탁액을 2조8000억원대에서 4조6000억원대로 키워놓았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프로필 학력 경력 비고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신은철

.47년·충남 홍성생

.대한생명 부회장
.삼선고 졸업(65년)

.한국외대 독어과 졸업(72년)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90년)

.한국 과학기술원 최고정보경영자과정 수료(96년)

.고려대 노동대학원 고위지도과정 수료(96년)
.2000년 삼성생명 보험영업총괄담당 사장

.2003년 대한생명 고문, 대한생명 사장

.2005년 대한생명 부회장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성하현

.40년

.(주)아산테크노밸리 부회장
.경복고 졸업(59년)

.서울대 상학과 졸업(63년)
.71년 한국화약그룹 입사

.76년 한국화약그룹 회장 비서실장(이사)

.86년 삼희기획 대표이사

.98년 한화그룹 유통레저 총괄사장

.한화그룹 부회장
.94년 철탑산업훈장

.96년 한국여자골프협회장

.99년 한국휴양콘도미니엄협회장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김현중

.50년·인천 강화생

.한화건설 사장
.서울고 졸업(69년)

.서울대 공업교육학과 졸업(74년)

.서울대 건설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01년)
.76년 대우건설 입사

.81년 대우건설 리비아 건축현장 공무담당

.89년 대우건설 해외개발 사업본부장

.2000년 (주)한하 건설부문 대표이사

.2002년 한화건설 사장
.2003년 한국건설문화원 감사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김관수

.51년·서울생

.한화국토개발(주) 사장
.경기고 졸업(69년)

.한양대 전기공학과 졸업(75년)

.고려대 대학원 졸업(78년)
.79년 태평양건설 대리

.88년 제일화재보험 총무부장

.99년 여천NCC 관리담당 상무

.2001년 한화 건설부문 상무

.2002년 한화국토개발(주) 대표이사
.2005년 한국휴양콘도미니엄경영협회장

.2005년 종묘지킴이 홍보대사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허원준

.46년·경남 고성생

.(주)한화석유화학 사장
.부산고 졸업(64년)

.연세대 화학공학과 졸업(68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수료(92년)

.서울대 세계경제최고전략과정 수료(2002년)
.68년 한국화약그룹 입사

.82년 한국화약그룹 종합연구소 연구실장

.97년 한화석유화학 신사업추진실장(상무)

.98년 한화그룹 화학부문 구조조정 TFT팀장(상무)

.2001년 한화석유화학 기획기술정보부문 총괄(전무)

.2002년 한화석유화학 사장
.2002년 한국클로로알카리공업협회장

.2005년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부회장

.2005년 연세경영자상

.2005년 테크노CEO상(과학기술부)

.2006년 금탑산업훈장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양욱

.47년

.(주)한화유통 사장
.경기고 졸업

.고려대 기계학과 졸업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92년 유니버설 베어링스 대표이사

.97년 한하 미주법인 대표이사

.2002년 (주)한하 전무

.2005년 (주)한화유통 대표이사 겸 (주)동양백화점 대표이사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김신연

.52년·부산생

.한화폴리드리머(주) 사장
.중앙고 졸업(70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74년)

.미국 오클라호주마주립대 대학원 졸업(81년)
.86년 한화종합화학 차장

.90년 한화종합화학 이사보

.2002년 한화종합화학 뉴욕 지사 영업총괄(상무)

.2002년 한화프리마 대표이사

.2003년 한화폴리드리머(주) 대표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정이만

.52년·서울생

.(주)63시티 대표이사
.중앙고 졸업(72년)

.고려대 행정학과 이수(82년)
.95년 (주)한화 부장

.98년 한화그룹 구조조정위원회 경영지원팀장, 홍보팀장

.2003년 한컴 대표이사

.2004년 (주)63시티 대표이사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남영선

.53년·충남 당진생

.(주)한하 사장
.배재고 졸업(71년)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78년)
.78년 한국프라스틱 이사

.99년 한화종합화학 상재사업부장(상무)

.99년 한화석유화학 이사

.2003년 한화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

.2004년 (주)한하 화약부문 사업총괄담당 사장

.2005년 (주)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 사장
.2005년 전경련 기업정책위원회 위원(현)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정승진

.56년

.대덕테크노밸리 사장
.경기고 졸업(74년)

.서울대 자원공학과 졸업(79년)

.서울대 대학원 자원공학과 졸업(81년)
.84년 경인에너지 기획팀 입사

.92년 경인에너지 경영관리실

.98년 한화 구조조정본부 지원팀장

.2003년 한화 구조조정본부 총무팀장

.2004년 대덕테크노밸리 사장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조창호

.한화종합화학 사장
.경기고 졸업(72년)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76년)
.77년 호남석유화학 근무

.94년 한화그룹 비서실 개혁추진팀

.97년 한화종합화학 전략기획팀장

.98년 한화석유화학 감사실장

.99년 여천 NCC(주) 여수제2공장장

.2004년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능력 경쟁 막강 CEO 군단 구축
진수형

.54년·충남 천안생

.한화증권 사장
.경성고 졸업(73년)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77년)

.서강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84년)
.82년 대우증권 입사

.88년 대우투자자문 운영자문부장, 국제투자자문부장

.99년 서울투자신탁운용 이사, 상무

.2004년 산은자산운용 사장

.2005년 한화증권 총괄임원

.2006년 한화증권 대표이사
 




주간동아 2006.12.12 564호 (p46~48)

윤영호 기자 yyo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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