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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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몸이 재산… 술보다 건강 챙기자”

  • < 김범석/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 > vitamin365@yahoo.co.kr

    입력2004-09-24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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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연예계에 ‘안티 음주가무’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매주 일요일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신동중학교로 향한다. 그곳 운동장에서 영화인들의 축구 동아리 ‘아리랑’ 정기 시합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센터 포워드로 뛰는 박중훈을 비롯해 이민용 감독, 배우 정운택 등 서른 명 남짓한 멤버가 해질 때까지 편을 나눠 시합을 갖는다. 친선 경기지만 아이스크림과 사우나 내기인 까닭에 거의 ‘피 튀길’ 정도로 경기에 임한다. 4월21일에는 배우 김세준이 상대편 태클로 부상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석 달 전 조직된 남자 배우들의 골프 동호회 ‘악’도 음주 횟수를 줄여보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이다. ‘악’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정식 명칭 ‘Actor’s Golf Club’의 머리글자인 ‘AGC’의 줄임말. 이곳에도 톱 클래스 연예인들이 포진해 있다.

    박중훈은 여기서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전에는 친한 선후배끼리 만나면 무조건 술 마시러 갔다. 그러다 안성기 선배가 술보다 건강에 보탬이 되는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해 의기투합했다”고 말한다. 총무를 맡은 김승우도 “알코올보다 맑은 산소를 마시니까 훨씬 좋다. 영화에 대한 정보도 나눌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악’에는 프로골퍼 뺨치는 실력을 지닌 정준호, 한석규를 비롯해 초보자 코스를 밟고 있는 정우성, 주진모 등도 속속 합류했다. ‘아리랑’과 더불어 여자는 한 명도 없는 ‘남탕’ 모임이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 열풍도 거세다. 김승우 박신양 정우성 주진모 등은 사회인 야구단체에 등록된 ‘a팀’ 멤버로도 활약중이다. 투수 박신양은 시속 100km의 강속구로 유명하다. 재미 삼아 야구를 시작했다는 뜻의 ‘재미삼아’ 팀은 박상원 안재욱 장호일 이성진 컬트삼총사와 만화가 박광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류 열풍의 주역 안재욱은 타력보다는 이종범 뺨치는 도루 실력이 뛰어나다. ‘재미삼아’의 영원한 맞수 ‘한’은 야구에 한 맺힌 사람들이 모여 만든 팀이다. 개그맨 이휘재 유재석 김한석 등이 주축 멤버다. 몸이 재산인 연예인들의 건강 돌보기가 요즘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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