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에 대한 ‘원초적 본능’](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6/04/12/200604120500046_1.jpg)
동물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혐오감을 가질 만한 보신관광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 이성이라면, 발기되지 않는 ‘물건’을 일으키기 위해 보신 음식을 먹는 것은 본능이 아닐까.
많은 남성들은 나이를 먹으면 발기가 잘 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믿는 것 같다. 분명 나이가 들면 발기의 횟수나 강도는 줄어든다. 하지만 발기가 전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노화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건강상 문제다. 발기부전은 자신의 몸이 자연적인 노화현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망가지고 있다는 징조를 나타내는 전구증상이 되기도 한다.
발기는 반사성, 심인성, 수면 중에 나타나는 자연발기 등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반사성 발기는 성감대의 접촉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고, 심인성 발기는 시각·청각 등 중추신경계의 자극이나 성적인 공상에 의해 일어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건강상의 여러 가지 원인 등으로 발기 횟수가 줄어들게 마련이다. 또 직접적·심리적 자극을 받지 않으면 발기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밤에 잘 때 일어나는 발기는 좀 다르다. 섹스를 위해 발기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성기의 보존을 위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나이가 들었을지라도, 섹스를 할 기회가 없는 남성일지라도, 심리적 요인들로 발기부전에 빠진 사람일지라도 수면 중 자연발기가 일어나야 정상이다. 잠든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이 발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분간하지를 못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밤에 한 번도 발기를 하지 않은 것 같거나 중요한 순간에 발기가 시원찮아 낭패를 보았다면 무분별한 보신관광보다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