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세르게이 하차투리안(Sergey Khachatryan)이 4월18일 호암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하차투리안 하면 ‘작곡가 아람 하차투리안(Aram Khachaturian)과 어떤 관계가 있나’ 하는 의문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보다시피 철자가 조금 다르다.
1985년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에서 태어난 하차투리안은 스티비 원더나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들으며 춤추기를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부모와 누나가 모두 피아니스트여서 “세르게이는 피아노 말고 뭔가 다른 악기를 시켜보자”는 집안 분위기 속에 하차투리안은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잡았다. 1993년 독일로 이주해 뷔르츠부르크 음대와 칼스루에 음대에서 공부한 하차투리안은 1997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오케스트라와 첫 협연무대를 가졌다. 이후 2000년 12월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EMI의 데뷔 시리즈, 나이브에서 시벨리우스 협주곡 등 음반 발매가 이어졌다. 이 재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앞으로 프랑스 국립관현악단과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2번 리코딩도 진행할 예정이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전까지 1773년산 과다니니를 연주했던 하차투리안은 우승 후 악기를 바꿨다. 콩쿠르 부상으로 천문학자 윌리엄 히긴스 경이 소유했던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히긴스’를 연주하게 된 것이다. 4월18일 서울에서 하차투리안은 모차르트 소나타 K454, 슈만 소나타 1번, 프랑크 소나타를 연주한다. 바이올린 애호가들에게는 상당한 포만감을 안겨줄 레퍼토리다. 두 살 위의 누나인 루진 하차투리안이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지휘자 서현석(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강남 심포니를 지휘해 녹음하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 가운데 4번과 6번 ‘전원’이 발매됐다. 2002년 9월 분당 성 요한 성당에서 첫 녹음을 시작한 이래 순수 국내 지휘자와 연주단체의 리코딩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어온, 주목할 만한 녹음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수한 톤마이스터들의 집단인 폴리힘니아 소속 엔지니어 최진의 마스터링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악기 간의 막이 걷히는 듯 투명한 음향과 총주 시의 매끄러운 다이내믹 조절이 생동감 넘치는 화폭에 담겼다.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듯한 교향곡 6번 ‘전원’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강남 심포니의 베토벤 시리즈는 이제 9번 ‘합창’만 남겨놓고 있다.
1985년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에서 태어난 하차투리안은 스티비 원더나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들으며 춤추기를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부모와 누나가 모두 피아니스트여서 “세르게이는 피아노 말고 뭔가 다른 악기를 시켜보자”는 집안 분위기 속에 하차투리안은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잡았다. 1993년 독일로 이주해 뷔르츠부르크 음대와 칼스루에 음대에서 공부한 하차투리안은 1997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오케스트라와 첫 협연무대를 가졌다. 이후 2000년 12월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EMI의 데뷔 시리즈, 나이브에서 시벨리우스 협주곡 등 음반 발매가 이어졌다. 이 재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앞으로 프랑스 국립관현악단과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2번 리코딩도 진행할 예정이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전까지 1773년산 과다니니를 연주했던 하차투리안은 우승 후 악기를 바꿨다. 콩쿠르 부상으로 천문학자 윌리엄 히긴스 경이 소유했던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히긴스’를 연주하게 된 것이다. 4월18일 서울에서 하차투리안은 모차르트 소나타 K454, 슈만 소나타 1번, 프랑크 소나타를 연주한다. 바이올린 애호가들에게는 상당한 포만감을 안겨줄 레퍼토리다. 두 살 위의 누나인 루진 하차투리안이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지휘자 서현석(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강남 심포니를 지휘해 녹음하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 가운데 4번과 6번 ‘전원’이 발매됐다. 2002년 9월 분당 성 요한 성당에서 첫 녹음을 시작한 이래 순수 국내 지휘자와 연주단체의 리코딩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어온, 주목할 만한 녹음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수한 톤마이스터들의 집단인 폴리힘니아 소속 엔지니어 최진의 마스터링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악기 간의 막이 걷히는 듯 투명한 음향과 총주 시의 매끄러운 다이내믹 조절이 생동감 넘치는 화폭에 담겼다.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듯한 교향곡 6번 ‘전원’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강남 심포니의 베토벤 시리즈는 이제 9번 ‘합창’만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