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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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한국, 한판 붙자”

  • 최원창/ 굿데이신문 종합스포츠부 기자 gerrard@hot.co.kr

    입력2002-12-27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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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  “한국, 한판 붙자”
    어떤 스포츠든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흥분 그 자체다. 특히 축구에서의 한일전은 전쟁에 비견할 만하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빅매치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축구팬이라면 세 차례의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는 2003년을 기대하시라.

    ‘영원한 앙숙’ 한국과 일본이 2003년 세 번의 맞대결을 통해 ‘아시아 지존’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우선 4월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2년여 만에 격돌한다. 이어 5월 말에 일본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 4개국 대회에서 일전을 펼치고, 11월에 다시 한번 리턴 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한 해에 한일전이 세 차례나 벌어지게 된 것은 일본축구협회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축구를 앞섰다는 자체 평가 속에 한국전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에 아시아 최강 자리를 내준 뒤 한국을 다시 라이벌로 생각하는 듯하다.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과 16강에 진출한 일본 모두 아시아의 강자로 2003년 세 차례의 대결을 통해 2005년 아시안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다. 특히 송종국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와 나카타 이나모토 다카하라가 등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스타들이 펼치는 첫 빅매치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한국은 1954년 3월 일본에게 5대 1로 승리한 이후 64전 37승17무10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왔다. 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일본과 대등한 전적을 유지하다 98년 4월 2대 1로 승리한 이후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을 이어가고 있다.



    축구 한일전은 승패를 떠나 손꼽히는 흥행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2001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을 보도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한전이 일본 경제의 불황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일전 한 경기의 스폰서비와 방송중계권료가 8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이런 만큼 2003년에 벌어질 한일전은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킬 빅매치가 될 것이다.

    11월 브라질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황선홍은 15년간의 대표 생활을 하면서 네 차례 일본전에 출전, 네 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 킬러’로 군림해왔다. 2003년에 벌어질 세 차례의 한일전에서는 황선홍을 대신할 새로운 일본 킬러의 출현을 기대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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