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지촌 여성 ‘인권 수호천사’](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2/12/27/200212270500031_1.jpg)
마리사가 기지촌 여성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역시 필리핀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메라시언(Amerasian)’이기 때문이다. ‘아메라시언’이란 미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일컫는 합성어. 어려서 부모에게 버려진 뒤, 필리핀인 양부모의 도움으로 자란 마리사는 90년대 초, 여성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아메라시언 어린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이때 자신의 생모가 겪었을 기지촌 여성의 삶이 그때까지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마리사는 한국을 떠나며 “미군과 고용주로부터 학대받은 피해자들이 다시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보살피고 어린 아메라시언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