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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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두 개 달린 놈을 사줘야 하나

겨울방학 PC 구매 및 활용법 … 메모리 용량, 윈도 비스타 지원 여부 반드시 체크해야

  • 전자신문 퍼스널팀 정지연 기자 jyjung@etnews.co.kr

    입력2007-01-10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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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두 개 달린 놈을 사줘야 하나

    고등학교 3학년인 전오진(오른쪽) 양이 가족과 함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컴퓨터 매장을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부모들은 으레 걱정이 앞선다. 추운 날씨 탓하며 방 안에 틀어박혀 PC(개인용 컴퓨터) 게임만 하는 아이들에게 적당한 교육프로그램이나 놀잇감을 찾아주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무조건 컴퓨터를 못하게 할 수도 없다.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만 돼도 학교 홈페이지와 전자도서관을 접속해 기록을 남겨야 하고 각종 교육사이트를 활용해 방학과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어떤 PC를 사주고, 또 어떻게 활용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까?

    # 서초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45) 씨. 얼마 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의 손을 잡고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갔다. 각양각색의 PC들. 성탄절 분위기에 맞춰 화려한 장식까지 곁들여져 있었는데 옆에는 마우스와 목도리, 노트북, 가방 등 사은품도 비치돼 있었다.

    한 PC전문매장 판매원은 “인텔 ‘코어2듀오’ 마이크로프로세서(CPU)를 장착한 데스크톱 PC에 22인치 와이드 모니터까지 포함해서 125만원에 판매하겠다”면서 모 회사 제품을 권했다. 80만원 정도를 예상했던 김씨는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판매원은 “2007년 초에 출시될 ‘윈도 비스타’까지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며 이번 기회에 꼭 장만하라고 권했다. 김씨는 도무지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두뇌 2개 달린 PC가 주력 요즘 출시된 신형 PC들은 복수 코어(Multiple Core) CPU를 장착한 것이 대부분이다. 코어는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것으로 각종 기능을 제어하고 계산을 담당하는 핵심 구실을 한다. 코어가 2개인 제품은 듀얼 코어(Dual Core), 4개인 제품은 쿼드 코어(Quad Core) 등으로 동영상과 게임 등 대용량 프로그램을 빠르게 구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PC용 CPU 시장은 미국 인텔사와 AMD사가 8대 2 정도의 비율로 나눠 점유하고 있다. 그리고 인텔보다 AMD의 제품이 10∼15% 싸다. 이 때문에 완제품 PC의 가격도 비슷한 폭으로 가격 차이가 난다.

    최신 듀얼 코어 제품은 인텔의 ‘코어2듀오’이고, 조금 지났지만 가격이 다소 싼 것은 ‘코어듀오’다. AMD에서는 ‘애슬론64X2’ 등이 나와 있다.

    즉, PC를 구입할 때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이 CPU인 만큼 어떤 CPU가 장착됐는지를 먼저 따져본 뒤 가격 등을 비교해야 한다.

    메모리·하드디스크·모니터도 함께 체크해야 CPU만 좋다고 해서 인터넷이나 게임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PC를 구동하고 각종 소프트웨어(SW)를 빠르게 실행하려면 메모리 용량도 중요하다. 기억 능력이 좋아야 많은 소프트웨어를 기억했다가 동시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 현재 사용 중인 PC들은 512메가바이트(MB)급 메모리가 주를 이루지만 신형 PC들은 1기가바이트(GB)급 이상이다.

    각종 응용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용량도 넉넉한지 따져봐야 한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프로그램 하나만 설치하려 해도 2∼3GB가 필요하다. 게임 역시 수GB의 용량을 차지한다. 이에 신형 PC들은 80GB급 이상 제품들이 주력을 이룬다.

    모니터도 필수 체크 요건 중 하나다. 최근에는 22인치 제품이 주력으로 등장했다. 게임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고화질로 즐기려면 HDTV를 볼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PC제조업체들의 제품 외에도 비티씨정보통신, 피씨뱅크21 등 전문업체들의 제품도 성능과 가격 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윈도 비스타’ 업그레이드 여부 확인해야 지금부터 새로 PC를 구입할 때는 추가로 살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올해 2월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가 지원되는지 여부다. 현재 시판 중인 PC들은 ‘윈도XP’를 탑재하고 있으나 ‘윈도 비스타’를 설치하려면 사실상 새 PC를 사야 한다. 이 때문에 PC제조업체들이 내놓은 대안이 ‘윈도 비스타 업그레이드 PC’다. 즉, 지금 PC를 구매하더라도 2월에 새로운 운영체제로 바꿔주는 방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같은 국내 업체 외에도 HP, 레노버, 델, 후지쯔 등 외국 PC업체들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갖췄다.

    2월 이후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PC제조업체에 업그레이드를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신청 후 업그레이드 CD가 집으로 배달되면 직접 설치해야 한다.

    유의해야 할 점은 ‘윈도 비스타’를 사용하려면 PC의 성능이 좋아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PC 판매가가 15∼2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데스크톱 PC의 경우 90만∼130만원대, 노트북 PC는 150만∼250만원대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윈도 비스타를 탑재한 고성능 PC도 70만∼80만원대(데스크톱 기준)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자녀 PC 점검 프로그램도 나와 고성능 PC를 갖췄다면 그 다음 할 일은 자녀들의 PC 사용시간을 점검하는 것. 자녀 PC를 부모가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나와 있다. 네이버와 파란 등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제공하는 자녀 PC 관리 서비스는 부모가 컴퓨터 사용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유해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으며, 허가받지 않은 동영상을 보지 못하도록 제어할 수 있다.

    자녀 PC에 직접 설치하는 무료관리 프로그램도 많다. 시소러스, 맘아이, 블루실드 등은 15일이나 한 달간 무료 사용한 뒤 3000∼4000원에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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