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丁亥)년이 밝았습니다. 누구나 한두 가지씩 새해 다짐을 하는 요즘입니다. 당신의 새해 다짐은 무엇입니까. 내 집 마련, 승진, 금연, 다이어트 등도 꼭 이뤄야 할 것들이지만, 혹시 고3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공부’를 최우선 목표로 삼지는 않았는지요.
요즘 정말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졌습니다. 야간대학원이나 학원에 등록해 주경야독하는 직장동료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 대신 영어뉴스를 듣는 똑 부러진 부하직원도 참 많습니다. 가히 ‘샐러던트(Saladent)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평생직장 개념 사라져 미래에 대한 투자 불가피
얼마 전 송년모임에서 만난 한 지인은 “일요일 낮에 코미디 프로그램 재방송을 보면서 낄낄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한심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섬뜩한 불안감이 밀려온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남들은 휴일에도 쉬지 않고 장래를 준비하는데, 자신만 그렇지 않아 도태될까 걱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새해에는 일요일마다 동네 도서관에 나갈 계획이다”라며 비장하게 말했습니다.
이에 ‘주간동아’는 직장인들의 ‘샐러던트 지수’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와 함께 전국의 직장인 1662명에게 자기계발에 관해 물었습니다. ‘2006년 한 해 동안 자기계발에 시간 및 비용을 투자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무려 1154명, 즉 70%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10명 중 7명이 샐러던트인 것입니다. 자신이 샐러던트라고 밝힌 직장인 가운데 94%는 ‘새해에도 자기계발을 병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직장인들은 신년 초부터 얼마나 ‘공부’에 충실하고 있을까요. 1월3일, 퇴근길 지하철을 타고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영어카페입니다. 저녁 8시, 50여 명이 삼삼오오 조를 나누어 한창 영어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쑥스러운 목소리로 “나이스 투 미트 유”라며 간신히 말문을 여는 사람도 있고, 막힘없는 영어 실력을 과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력 차이’는 있지만 ‘열정 차이’는 없는 듯합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열심이었습니다.
여기 모인 사람 10명 중 6명이 직장인이고 나머지는 대학생이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영어회화 실력이 필수 생존요건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대학생보다 직장인의 참여도와 열의가 높다고 합니다. 이 카페 김영진 대표는 “회식 후 벌게진 얼굴로 늦게라도 참석하는 직장인도 있고, 손잡고 함께 오는 맞벌이 부부도 있다”고 했습니다.
직장인들이 ‘공부’를 외치는 이유는 명약관화합니다. ‘오륙도’ ‘사오정’ ‘이태백’ 등 살벌한 신조어가 그토록 자주 회자되고 있는데, 어떤 간 큰 직장인이 태평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겠습니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자신의 미래는 자기 스스로가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느 누구도 조직에 자신의 미래를 위탁할 수 없습니다.
꾸준한 자기계발이 요구되는 것은 한국만의 특수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은 전 세계인이 동시에 ‘평평한 무대’에 올라 경쟁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자신의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밥을 남기지 말고 먹어야지. 지금 중국이나 인도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많단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의 충고는 다르다. ‘얘들아, 숙제는 끝내야지. 중국과 인도에는 네 일자리를 가져가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지난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부의 미래’에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또한 ‘무용지식(obsoledge)’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꾸준한 지식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무한대의 속도로 지식이 변화,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이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쓸데없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 중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려내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기업 처지에서도 ‘공부하는 직장인’을 선호합니다. 창의적인 인재가 이윤을 창출하는 지식경영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직원들에게 평생학습을 장려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회사도 평생학습 장려 … 유한킴벌리 대표적
대표적인 예가 유한킴벌리입니다. 이 회사의 생산·기능직 사원의 연간 교육시간은 300시간을 넘습니다. 직원들은 8일 중 하루는 ‘학생’이 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무교육과 교양교육을 원하는 대로 골라서 받습니다. ‘공부하는 직원들’ 덕분에 회사도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평생학습 시스템이 전사적으로 확산된 1998년을 기점으로 생산성이 크게 오른 것입니다. 유한킴벌리 군포공장의 경우 유아용품 생산성이 94년 시간당 1만5100개에서 2005년 4만2100개로 11년 만에 세 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직원들의 제안 건수 또한 98년 2077건에서 2005년 3350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94년 15건이던 산업재해의 경우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다가 2004년에는 0건이 되었습니다.
시대적 요청 앞에서 직장인들은 공부에 뛰어듭니다. 직장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직을 위해,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가만있으면 안 될 것 같기에 자기 나름의 공부영역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자기계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물었습니다. 물론 1위는 ‘승진 및 연봉 협상을 위해’라는 응답이 차지했습니다(331명). 그러나 ‘불안감’을 꼽은 샐러던트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무려 292명이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라고 답했습니다.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커리어가 개설하는 직무교육 프로그램은 항상 문전성시라고 합니다. 특히 전략기획, 세무회계, 인사평가 등 기업 내에서 핵심부서로 분류되는 분야가 인기 있다고 합니다. 커리어 이민욱 교육사업팀장은 “90%는 이러한 핵심부서에 종사하면서 다른 직원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추려는 직장인들이며, 나머지 10%는 핵심부서 발령을 원하면서 미리 직무능력을 갖추려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합니다.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욕구는 사이버대학교의 모습까지 바꿔놓았습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에 따르면 첫 신입생을 모집한 2001년 고졸 학력자가 97%에 달했지만, 2006년에는 38%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신 전문대 및 4년제 대학 졸업자가 3%에서 56%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현재는 재학생의 80%가 직장인이라고 합니다.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케어복지사, 건강가정사 등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 경영·컴퓨터공학·디지털디자인 등을 전공해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대학 김성현 홍보팀장은 “석사 학위 소지자들도 상당수이며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전문 분야를 다양화하려는 재학생도 있다”고 전합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 공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직장일과 병행한다는 것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야근과 회식도 잦고 가족도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샐러던트들은 2006년 자신의 ‘자기계발 학점’을 낮게 매겼습니다. 90점 이상은 62명에 지나지 않고, 248명이 70점, 228명이 60점을 자신에게 주었습니다. 50점 미만을 준 샐러던트도 236명이나 됩니다.
야근 잦고 가족도 챙겨야 하는 처지 … 샐러던트 성공은 힘겨운 일
자기계발이 부진했던 이유는 역시 ‘의지 부족’에 있었습니다. 335명(41%)이 ‘의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22%)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7%)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서(13%)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더 이상 모른 척하거나 훗날로 미룰 수 없는 직장인의 자기계발. 이제는 ‘샐러던트 성공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러닝업체 ‘휴넷’의 조영탁 대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명확히 하라”고 충고합니다.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한다면 나태해지기 쉽고 중도포기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선순환을 만들라”고 합니다. 공부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고, 그것을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활용해 성취감을 맛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공부에 절로 신이 날 테니까요.
어려운 일 같다고요? 그러나 이미 많은 직장인들이 공부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성취를 얻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처음의 열정과 의지를 잃지 않고 성공적으로 샐러던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요즘 정말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졌습니다. 야간대학원이나 학원에 등록해 주경야독하는 직장동료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 대신 영어뉴스를 듣는 똑 부러진 부하직원도 참 많습니다. 가히 ‘샐러던트(Saladent)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평생직장 개념 사라져 미래에 대한 투자 불가피
얼마 전 송년모임에서 만난 한 지인은 “일요일 낮에 코미디 프로그램 재방송을 보면서 낄낄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한심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섬뜩한 불안감이 밀려온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남들은 휴일에도 쉬지 않고 장래를 준비하는데, 자신만 그렇지 않아 도태될까 걱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새해에는 일요일마다 동네 도서관에 나갈 계획이다”라며 비장하게 말했습니다.
이에 ‘주간동아’는 직장인들의 ‘샐러던트 지수’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와 함께 전국의 직장인 1662명에게 자기계발에 관해 물었습니다. ‘2006년 한 해 동안 자기계발에 시간 및 비용을 투자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무려 1154명, 즉 70%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10명 중 7명이 샐러던트인 것입니다. 자신이 샐러던트라고 밝힌 직장인 가운데 94%는 ‘새해에도 자기계발을 병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직장인들은 신년 초부터 얼마나 ‘공부’에 충실하고 있을까요. 1월3일, 퇴근길 지하철을 타고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영어카페입니다. 저녁 8시, 50여 명이 삼삼오오 조를 나누어 한창 영어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쑥스러운 목소리로 “나이스 투 미트 유”라며 간신히 말문을 여는 사람도 있고, 막힘없는 영어 실력을 과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력 차이’는 있지만 ‘열정 차이’는 없는 듯합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열심이었습니다.
여기 모인 사람 10명 중 6명이 직장인이고 나머지는 대학생이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영어회화 실력이 필수 생존요건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대학생보다 직장인의 참여도와 열의가 높다고 합니다. 이 카페 김영진 대표는 “회식 후 벌게진 얼굴로 늦게라도 참석하는 직장인도 있고, 손잡고 함께 오는 맞벌이 부부도 있다”고 했습니다.
직장인들이 ‘공부’를 외치는 이유는 명약관화합니다. ‘오륙도’ ‘사오정’ ‘이태백’ 등 살벌한 신조어가 그토록 자주 회자되고 있는데, 어떤 간 큰 직장인이 태평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겠습니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자신의 미래는 자기 스스로가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느 누구도 조직에 자신의 미래를 위탁할 수 없습니다.
꾸준한 자기계발이 요구되는 것은 한국만의 특수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은 전 세계인이 동시에 ‘평평한 무대’에 올라 경쟁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자신의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밥을 남기지 말고 먹어야지. 지금 중국이나 인도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많단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의 충고는 다르다. ‘얘들아, 숙제는 끝내야지. 중국과 인도에는 네 일자리를 가져가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지난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부의 미래’에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또한 ‘무용지식(obsoledge)’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꾸준한 지식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무한대의 속도로 지식이 변화,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이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쓸데없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 중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려내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기업 처지에서도 ‘공부하는 직장인’을 선호합니다. 창의적인 인재가 이윤을 창출하는 지식경영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직원들에게 평생학습을 장려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회사도 평생학습 장려 … 유한킴벌리 대표적
대표적인 예가 유한킴벌리입니다. 이 회사의 생산·기능직 사원의 연간 교육시간은 300시간을 넘습니다. 직원들은 8일 중 하루는 ‘학생’이 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무교육과 교양교육을 원하는 대로 골라서 받습니다. ‘공부하는 직원들’ 덕분에 회사도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평생학습 시스템이 전사적으로 확산된 1998년을 기점으로 생산성이 크게 오른 것입니다. 유한킴벌리 군포공장의 경우 유아용품 생산성이 94년 시간당 1만5100개에서 2005년 4만2100개로 11년 만에 세 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직원들의 제안 건수 또한 98년 2077건에서 2005년 3350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94년 15건이던 산업재해의 경우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다가 2004년에는 0건이 되었습니다.
시대적 요청 앞에서 직장인들은 공부에 뛰어듭니다. 직장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직을 위해,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가만있으면 안 될 것 같기에 자기 나름의 공부영역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자기계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물었습니다. 물론 1위는 ‘승진 및 연봉 협상을 위해’라는 응답이 차지했습니다(331명). 그러나 ‘불안감’을 꼽은 샐러던트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무려 292명이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라고 답했습니다.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커리어가 개설하는 직무교육 프로그램은 항상 문전성시라고 합니다. 특히 전략기획, 세무회계, 인사평가 등 기업 내에서 핵심부서로 분류되는 분야가 인기 있다고 합니다. 커리어 이민욱 교육사업팀장은 “90%는 이러한 핵심부서에 종사하면서 다른 직원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추려는 직장인들이며, 나머지 10%는 핵심부서 발령을 원하면서 미리 직무능력을 갖추려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합니다.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욕구는 사이버대학교의 모습까지 바꿔놓았습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에 따르면 첫 신입생을 모집한 2001년 고졸 학력자가 97%에 달했지만, 2006년에는 38%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신 전문대 및 4년제 대학 졸업자가 3%에서 56%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현재는 재학생의 80%가 직장인이라고 합니다.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케어복지사, 건강가정사 등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 경영·컴퓨터공학·디지털디자인 등을 전공해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대학 김성현 홍보팀장은 “석사 학위 소지자들도 상당수이며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전문 분야를 다양화하려는 재학생도 있다”고 전합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 공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직장일과 병행한다는 것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야근과 회식도 잦고 가족도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샐러던트들은 2006년 자신의 ‘자기계발 학점’을 낮게 매겼습니다. 90점 이상은 62명에 지나지 않고, 248명이 70점, 228명이 60점을 자신에게 주었습니다. 50점 미만을 준 샐러던트도 236명이나 됩니다.
야근 잦고 가족도 챙겨야 하는 처지 … 샐러던트 성공은 힘겨운 일
자기계발이 부진했던 이유는 역시 ‘의지 부족’에 있었습니다. 335명(41%)이 ‘의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22%)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7%)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서(13%)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더 이상 모른 척하거나 훗날로 미룰 수 없는 직장인의 자기계발. 이제는 ‘샐러던트 성공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러닝업체 ‘휴넷’의 조영탁 대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명확히 하라”고 충고합니다.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한다면 나태해지기 쉽고 중도포기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선순환을 만들라”고 합니다. 공부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고, 그것을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활용해 성취감을 맛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공부에 절로 신이 날 테니까요.
어려운 일 같다고요? 그러나 이미 많은 직장인들이 공부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성취를 얻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처음의 열정과 의지를 잃지 않고 성공적으로 샐러던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