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동 주민 벽화
서울 청계천 끝자락에 자리잡은 서울문화재단 건물은 지하층과 1, 2층에 이색적인 전시 공간을 가지고 있어서 공간 자체도 볼만하다. 이 전시의 부제는 ‘10+1 프로젝트’. 10개의 공모 프로젝트와 1개의 기획 프로젝트를 압축한 말이다. 도큐먼트 성격이 강한 전시이므로 사진과 영상 자료들이 주종을 이룬다. 하여 이 전시는 보는 전시라기보다는 읽는 전시에 가깝도록 설계돼 있다. 미학적 오브제들을 눈으로 관찰함으로써 심미적 체험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기존 전시회 규칙과는 다소 다른 방식이다.
마석 농구대
광명 철산동의 세탁소에 기증된 오토바이와 외투도 있다. 마석 가구단지의 지도모형 조형물과 가구 조각들을 모아서 만든 농구대 같은 작업도 눈에 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작업으로 만화로 그려낸 근로기준법이 나왔다. ‘원종동 프로젝트’는 주민 벽화의 제작 과정에서 나온 에스키스 실물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프로젝트의 기획과 진행 과정을 알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므로 ‘공공미술’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트인시티 2006 도큐먼트전, 2006년 12월22일~2007년 1월21일, 서울문화재단 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