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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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와 먹는 점심 꿀맛이네”

  • 김중식/ 제주도 서귀포시 호근동

    입력2003-11-13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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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 와 먹는 점심 꿀맛이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70년 가을소풍 때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찍는 일이 흔치 않던 시절이었는데 마침 담임 선생님(왼쪽 모자 쓰신 분)께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며 점심 먹는 장면을 남겨주셨지요.

    사진 속의 사람들은 나이 차이는 있었지만 동네에서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33년이 흐른 지금 이 가운데는 벌써 고인이 됐거나 고향을 떠나 연락이 끊긴 사람도 있고, 평범한 회사원이 된 사람도, 박사님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가운데 교모를 삐딱하게 쓰고 있는 장난기 어린 표정의 소년이 바로 저입니다. 저는 이 사진을 꺼내 볼 때마다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에 잠기곤 하지요. 아울러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새삼 듭니다. 얼마 전 후배 집안에 혼사가 있어 그 후배를 만났다가 이 사진 이야기를 하며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지요.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너무나 즐겁고 아름다운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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