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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결혼은 비즈니스다 結婚男女 12

올가을 ‘에지’ 있는 결혼 원한다면…

예산 줄었어도 트렌디한 반지·시계·드레스로 최신 스타일 연출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올가을 ‘에지’ 있는 결혼 원한다면…

올가을 ‘에지’ 있는 결혼 원한다면…

한동안 인기를 이어갈 ‘톱 드레스’는 올가을, 섬세한 장식요소를 가미한 로맨틱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우리나라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 가계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듀오웨드’가 경제위기가 본격화하기 전인 2008년 상반기에 결혼한 1523쌍과 올 상반기에 결혼한 2441쌍의 결혼비용 증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신혼여행, 한복, 예물에 사용된 평균비용이 2008년 987만4892원에서 2009년 937만5331원으로 50만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웨드 측은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평균비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부들이 가장 중시하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등 웨딩 패키지에 드는 평균비용 역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00만원 초중반대의 패키지 상품을 찾는 커플이 대다수였다면, 올 상반기에는 250만~270만원대의 상품을 선호하는 커플이 많았다.

달라진 결혼 예산은 예물과 패션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칠까. 예산은 줄었어도 벅차고 설렌 마음은 결코 줄지 않은 예비부부여, ‘에지’ 있는 결혼식을 원한다면 결혼 스타일 트렌드에 주목하라.

[드레스] 우윳빛 어깨 반짝반짝 드러내는 로맨틱 톱 드레스



올가을 ‘에지’ 있는 결혼 원한다면…
지난 몇 시즌 동안 신부들을 열광케 했던 웨딩드레스계의 ‘핫 이슈’는 어깨선을 그대로 다 노출하는 ‘톱 드레스’다. 시댁 어른과 친지 앞에서의 과감한 노출을 부담스러워하던 수줍은 신부들조차 트렌드를 핑계로 과감히 우윳빛 어깨를 드러냈다.

최근 결혼한 방송인 박지윤과 장영란, 개그맨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 씨도 톱 드레스를 선택했다.

웨딩드레스업체 ‘블랑’의 이유숙 대표는 “목선을 우아하게 살려주는 단아하고 심플한 톱 드레스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몸매를 예쁘게 드러내는 머메이드 스타일(인어 같은 S라인의 디자인)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올가을 불어닥친 ‘네오 로맨티시즘’ 트렌드는 좀더 장식적이고 여성스러운 패션 요소를 부활시켰다. 웨딩플래닝업체 ‘더웨딩컴퍼니’ 신수미 대표는 “한 가지 소재,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만을 내세운 지난 시즌에 비해 올가을에는 시폰, 오간자, 레이스 등의 소프트한 소재를 이용해 드레스의 볼륨감을 강조하거나, 스커트 끝단에 러플을 다는 식으로 화려하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허리라인 또는 등에 포인트로 쓰이는 빅 사이즈의 리본이나 플라워 모티프 역시 신부들의 지지하에 인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 대표가 꼽은 올가을 가장 ‘핫’한 드레스 스타일은 엉덩이라인까지는 몸에 꼭 달라붙고 스커트 아랫단은 살짝 퍼지는 ‘피트 · 플레어(fit · flare)’룩. 절제된 라인이 여체의 곡선미를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올가을 ‘에지’ 있는 결혼 원한다면…

신부의 웨딩 헤어 & 메이크업 키워드는 ‘우아함’과 ‘자연스러움’.

한편 남성 예복의 트렌드는 올가을 다크 네이비, 다크 그레이, 블랙 등 결혼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테디셀러’ 컬러 외에 다크 브라운 컬러를 선택하는 신랑이 늘었다는 점이다. ‘맨스타’ 디자인실의 이해임 과장은 “절제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주는 컬러가 대세로, 짙고 강한 이미지보다 다소 광택이 있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헤어 · 메이크업] 전형적 스타일 탈피, 개성 있는 스타일로 연출

미스코리아 헤어스타일의 대명사가 ‘사자머리’라면 신부 머리의 핵심은 우아한 ‘업(up)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어깨를 드러낸 톱 드레스를 입을 경우 머리카락을 위로 깔끔하게 올리는 것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기 때문이다.

‘S휴’ 신미경 이사는 “뒷머리는 깔끔하게 위로 올리되, 컬이나 웨이브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수미 대표 역시 “요즘에는 천편일률적인 헤어스타일에서 벗어나 각자의 얼굴형에 맞게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신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크업의 경우 이목구비를 강조해 자칫 분장처럼 보이는 스타일에서 탈피, 각자의 피부톤을 살려 자연스러운 컬러로 연출하는 것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올가을 ‘에지’ 있는 결혼 원한다면…

‘까르띠에’는 고객의 기호에 따라 디자인과 보석의 종류를 달리하는 ‘셋 포 유 바이 까르띠에’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 전통에 맞게 예물을 함에 포장해주는 함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눈길을 끈다.

‘듀오웨드’ 손혜경 본부장은 “유명 연예인의 메이크업을 전담하는 주요 메이크업 숍들이 신부화장 부문에서도 ‘절대강자’로 자리잡은 만큼 연예인 메이크업 트렌드가 신부화장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가 유행시킨 밝은 핑크색 립스틱이 그 무렵 신부화장에도 대거 활용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반지 · 시계] 심플하지만 개성 있게, 각자의 취향 존중

반지 등 예물 보석으로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예단 트렌드에 맞춰 심플한 스타일이 인기다. ‘뮈샤’ 김정주 디자이너는 “몇 해 전만 해도 커다란 보석의 원석 자체를 강조한 화려한 디자인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간소한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등 메인 보석으로 쓰이는 보석 값의 급상승도 이러한 트렌드에 한몫했다. 배우 이영애가 웨딩링으로 선택한 ‘참깨 다이아’ 반지가 ‘이영애 효과’에 힘입어 요즘 인기몰이 중이다.

심플한 링 위에 작은 다이아몬드 한 개가 소박하게 박힌 스타일로, 언제 어디에 끼고 나가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올가을 ‘에지’ 있는 결혼 원한다면…

올가을 예물용 시계와 반지 트렌드의 핵심은 실용성. ‘오메가’의 대표적 예물시계 모델인 ‘씨마스터 아쿠아테라’(맨 왼쪽). 웨딩링은 플래티늄, 로즈골드 소재의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다. ‘티파니’의 웨딩링.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답게 각 브랜드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디자인 대신, 각자의 취향에 맞는 ‘맞춤 링’을 주문하는 예비부부도 적지 않다.

‘까르띠에’는 올 8월 다섯 종류의 결혼반지 디자인에서 하나를 선택한 뒤 자기 기호에 따라 캐럿, 컬러, 투명도의 다이아몬드를 주문하는 맞춤식 서비스 ‘셋 포 유 바이 까르띠에’를 선보인 바 있다.

예물시계 역시 전형적인 웨딩시계나 커플세트 스타일 대신 신랑신부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오메가코리아’ 홍보팀 김유정 씨는 “브랜드만 통일한 뒤 각자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낡고 색이 변해 ‘영원’을 상징하는 결혼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쳐놓았던 가죽밴드 시계를 선택하는 신랑신부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주간동아 2009.10.13 706호 (p86~90)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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