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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드레스 성인식 너무 야했나요?”

‘제2의 김혜수’ 레드카펫 섹시스타 고은아

  •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드레스 성인식 너무 야했나요?”

“드레스 성인식 너무 야했나요?”
최근 ‘제2의 김혜수’ ‘리틀 김혜수’라는 애칭을 얻으며 각종 시상식의 러브콜 1순위로 떠오른 스타가 있다. 그런 자리에서 대중의 관심은 시상식보다 화려한 그에게 더 쏠린다.

인터넷 포털 검색순위 1위는 영광의 수상자가 아니라 바로 이 여자. 스물한 살 미녀 탤런트 고은아(본명 방효진) 얘기다. 9월22일 오전에 만난 그의 자태는 시상식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성숙미 대신 소탈하고 풋풋한 이미지.

“‘제2의 김혜수’라고 불린다”는 말에도 수줍어하며 손사래부터 친다.

“커다란 영광이자 엄청난 부담이지요. 아직 ‘제2의 김혜수’ 소리를 들은 배우가 없었다는 점에서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에요. 아마 제 또래 중에 시상식 패션으로 ‘과격한’ 드레스를 선택한 이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레드카펫 기대주’라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때 입을 드레스를 미리부터 고민 중이에요.”

“성숙한 이미지 … 성장통 수월하게 겪어”



하지만 고은아가 ‘김혜수’라는 타이틀에 특별히 고마워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데뷔했는데, 여러 작품 속에 비친 교복 패션 때문에 아역 이미지가 강했죠. 그런데 레드카펫을 통해 성인배우로 물 흐르듯 넘어간 것 같습니다. 일종의 성인식이랄까, 성장통 같은 것을 아주 수월하게 겪은 거죠. (다른 아역배우 출신은 심하게 겪는 데 반해) 저는 그런 것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넘긴 것 같아요.”

그의 말마따나 각종 시상식은 여배우에게 이미지 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 때문일까. 최근 성숙한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들어오는 작품의 성격도 달라졌다. 그는 노출 연기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제 더는 교복소녀 이미지의 역할은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요. 성인여성 캐릭터가 많아졌죠. 예쁘지는 않지만 여장부 느낌이 강한 캐릭터도 좀 준 듯하고요. 노출 연기요? 필요하고 납득할 만한 노출이라면 감독님과 상의해서 용기 낼 수 있어요.”

그러고 보면 그는 유독 수영복 차림과 인연이 많았다. 최근 영화 ‘10억’에서도 이보영 역을 맡아 육감적인 비키니 몸매를 과시했고, 미모의 여고생 지연 역을 맡은 2006년 작 ‘썬데이 서울’에서도 수영장 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KBS 드라마 ‘황금사과’에서도 원피스 수영복을 입었죠. 시대극이라 비키니를 입을 수 없었지만 대신 수영복 색을 아주 튀는 원색으로 골랐습니다. 밋밋한 건 싫어요. 오히려 장면에 잘 어울린다고 칭찬받았어요.”

“드레스 성인식 너무 야했나요?”

9월11일 ‘서울드라마어워즈 2009’에 참석했을 때.

170cm의 늘씬한 몸매에 긴 팔다리,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지녔지만 콤플렉스도 있단다.

“다른 여배우들보다 골격이 좀 큰 편이에요. 어깨가 넓어 몸무게가 1kg만 늘어도 엄청 커 보여서 속상해요. 지난번 백상 시상식 때는 그전과 체중 차이가 별로 없었는데 화면에서는 거대해 보이더라고요.”

그는 시상식 패션에도 분명한 기준이 있다고 말한다. ‘노출은 하되 오버는 금물’이 원칙이라는 것. 9월11일 서울드라마어워즈( SDA) 시상식 때 입은 블랙 드레스는 노출이 강조됐지만 헤어스타일과 하이힐 높이, 액세서리 등을 최대한 절제해 전체적인 조화를 꾀했다고 한다.

몸매관리 방법을 묻자 “살이 쪘을 때는 무조건 굶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동안 굶다가 좋아하는 음식을 조금씩 먹어요. 갇힌 공간에서 기구 운동을 하기보다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몇 시간씩 걷거나 가볍게 배드민턴을 칩니다. 잔 근육이 잘 생기는 편이라 격한 운동은 하지 않아요.”

훌쩍 커버린 ‘애어른’

스물한 살에 6년차 배우라는 이력답게 ‘애어른’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귀여운 얼굴과 성숙한 몸매. 언밸런스하지만 매력적인 신체조건부터 시선을 끌었고, 데뷔 이래 소속사 문제, 열애설, 대학 진학 포기 선언까지 다양한 화제를 모으면서 나이보다 훌쩍 커버린 느낌이다.

“소속사 문제는 정리됐고, 열애설은 제 의사와 무관하게 퍼진 거예요. 대학에 가지 않은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에 가겠다는 생각이에요. 대학에 들어가놓고 언제까지나 휴학생 신분으로 있는 것은 입학을 허가한 대학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 아닐까요.”

곧 가수 데뷔를 앞둔 남동생을 ‘아들 같은 아이’라며 걱정하는 모습은 야무지다 못해 어른스럽다. 남동생 방철용은 현재 비의 소속사 제이튠에서 발표할 남자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다. 제이튠의 조동원 대표는 고은아의 형부이기도 하다.

“드레스 성인식 너무 야했나요?”

영화 ‘10억’에서 이보영 역을 맡으며 비키니를 입은 고은아.

“남동생을 늘 걱정해요. 지훈 오빠(가수 비), 소속사 대표인 형부, 그 뒤에 서 있는 언니(방효선), 연기자로 알려진 저까지…. 지금 동생에게 유리해 보이는 모든 것이 한순간에 불리하게 바뀔 수 있고, 자칫 자신을 나태하게 만들 수도 있거든요.

‘늘 감사하고 겸손해라, 초심을 잃지 말라’고 충고해요. 나도 변했겠지만 연예계 사람들이 변하는 걸 정말 많이 봐왔거든요. 지금껏 동생에게 칭찬 한번 해준 적이 없어요.”

그는 동생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채찍질을 하고 있다. 2005년 이후 1년에 1∼3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해왔지만, ‘배우 고은아’를 떠올리면 곧바로 대박 작품이 연상되지 않는다는 게 자신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히트작은 대중이 선택한 결과라 어쩔 수 없다고 위안합니다. 지나간 작품은 제게 모두 보석 같은 존재죠. 꾸준히 쌓아가고 발전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믿어요. 쉼 없이 꾸준히 걸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주간동아 2009.10.13 706호 (p142~143)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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